“언니 부부 몸에 얼굴 합성”…윤석열 부부 등신대, 불법 도용 논란
입력 : 2022.07.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언니 부부 몸에 얼굴 합성”…윤석열 부부 등신대, 불법 도용 논란

윤석열 대통령 팬클럽이 청와대 앞 분수대에 설치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웨딩 등신대가 알고 보니 불법 도용된 사진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논란이 됐던 웨딩 등신대 제작 업체 홈페이지에는 ‘윤 대통령 웨딩 등신대 판매처 아닙니다’라는 공지 글이 올라왔다. 업체는 “윤 대통령 부부의 웨딩 등신대를 제작한 적이 없다”며 “저희 웨딩 등신대 사진의 몸 부분이 불법 도용됐다. 몸 사진이 같을 뿐, 디자인과 제작, 판매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실제로 상품문의에 ‘여기가 청와대 웨딩 등신대 판매처인지’ 묻는 문의 글이 올라왔다”면서 “현재 저도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실제로 ‘여기가 청와대 분수대 앞에 설치된 등신대의 판매처인가’라는 질문에 “저희 언니 부부 사진의 몸이 불법 도용됐다. 저는 판매한 적이 없어 지금 민원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 침해 사례로 신고하라는 한 누리꾼의 언급에는 “팬클럽에서 무단으로 사용한 것이 확인됐다”며 “저는 정치 쪽에는 끼고 싶지 않다. 걱정 감사하다”고 답변했다.

이 업체 운영자는 한 카페에 도용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저희 상품 등신대 사진은 언니 부부인데, 사진만 불법 도용해서 얼굴만 합성해 너무 불쾌하다”고 적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웨딩 등신대는 윤 대통령 팬클럽 ‘열지대’가 지난달 중순쯤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턱시도 차림의 남성과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성 사진에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얼굴을 합성한 것이다.

이후 청와대를 방문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기념 촬영이 이어지며 촬영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 모습이 언론에 노출돼 기사화되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현재 해당 등신대는 기사화로 화제가 된 지 하루 만에 현장에서 사라졌다. 현재 청와대 분수대 앞에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단독 등신대만이 각각 1개씩 서 있다. 이 밖에 함께 설치돼 있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신대도 남아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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