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일?' 고개 떨군 에이스, “바보 같았다, 팀원에게 미안하다”
입력 : 2022.07.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고윤준 기자= 올 시즌 처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은 에이스 카를로스 로돈이 고개를 떨궜다.

로돈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로돈은 2회 세르히오 알칸타라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먼저 실점했다. 알칸타라의 홈런은 펜스에 맞고 나와 샌프란시스코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판정은 뒤집히지 않았다.

이에 불만을 품은 로돈은 벤치로 돌아와 글러브를 집어 던지는 등 분노를 표출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3회 로돈은 볼넷과 몸맞는공을 연달아 허용했다. 이후 크리스티안 워커에게 쓰리런 포를 얻어맞으면서 크게 흔들렸다.

3회를 마치고 더그아웃에 돌아온 로돈은 다시 한번 분노를 표출했다. 앞에 보이는 배트를 발로 찼고, 이는 유격수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무릎에 정확히 맞았다. 에스트라다는 그대로 쓰러졌고, 로돈은 당황스러움을 표하며 동료에게 달려갔다.

다행히 에스트라다는 크게 다치지 않았고, 경기를 끝까지 치렀다. 현지 해설진은 “로돈이 힘든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물건을 던지거나 장비를 던져 팀원을 힘들게 하면 안 된다. 로돈이 이번에 확실히 깨달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돈은 이후 6이닝을 채웠지만, 패전투수가 되어 시즌 6패(8승)를 기록했다.

로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에스트라다에게 곧바로 사과했다. 나의 행동은 정말 바보 같았고, 이해할 수 없는 이기적인 행동이었다. 팀원들에게 다시 한번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고개를 떨궜다.

에스트라다는 “더는 이 상황에 관해 얘기하고 싶다. 로돈은 나에게 사과했고,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라며 로돈을 감쌌다.

한편, 갈길 바쁜 샌프란시스코는 6연패 늪에 빠지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경쟁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와일드카드 3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5경기 차지만, 연패로 팀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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