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잼버리도 망치고 전북도 망친다!’ 안방 강탈 뿔난 전주성 팬심
입력 : 2023.08.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반진혁 기자= 부실 운영 논란에 이어 안방까지 빼앗은 잼버리를 향한 팬의 시선이 싸늘하다.

전북현대는 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기회다. FC서울과 포항스틸러스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추격의 기회가 생겼고 인천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3위로 올라설 수 있다.

하지만, 전북은 홈경기를 앞두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 안방을 내줘야 하는 상황을 맞은 것이다.




전북 부안 일대에서 치러지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메인 행사인 K팝 콘서트가 6일 개최 예정이었지만, 11일로 변경됐다. 장소도 기존과 다르게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게 됐다.

전북은 갑자기 뒷통수를 얻어맞고 안방을 내줘야 하는 상황이 됐다. 오는 9일 인천과 FA컵 준결승, 12일 수원삼성과 K리그1 26라운드 경기를 홈에서 치를 예정이었지만, 장소 변경이 불가피하다.

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메인 행사인 K팝 콘서트의 무대 설치, 해체로 인해 전북은 9, 12일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됐다.

새만금 잼버리 관리 부처인 정부와 전라북도 지자체는 협조가 아니라 통보에 가까운 의사 전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최상의 결과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전북 관계자는 “일정 변경을 우선순위로 두고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이 부분이 힘들다면 대전월드컵경기장,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고 말했다.

안방이 아닌 다른 구장에서 경기를 치를 수도 있는 전북의 팬들은 뿔이 났다.



현재 휴가철로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전북의 팬들은 안방 3연전과 함께 피서를 즐기기 위해 숙박, 열차, 버스 등 수수료를 떼고 예약을 취소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전북의 서포터는 ‘잼버리도 망치고 전북도 망치고’, ‘죽은 잼버리에 쫓겨나는 축구’, ‘협조? '협'박으로 '조'짐’이라는 걸개를 통해 뿔난 팬심을 표현했다.

부실 운영 논란으로 연일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안방까지 빼앗은 정부, 전라북도 지자체, 잼버리 조직위를 향한 화살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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