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밖으로 튀어 나왔음에도 기적적으로 살아난 소년
입력 : 2023.08.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심장이 몸 밖으로 튀어나오는 희귀병을 가지고 태어난 인도네시아 소년이 한국에서 수술을 받고 새 삶을 얻었다.



세브란스병원은 17일 심장이소증을 갖고 태어난 인도네시아 소년 미카엘군(7)을 초청해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고 밝혔다.



미카엘군은 100만명 중 5명꼴로 발병한다는 심장이소증을 갖고 태어났다. 심장이소증은 심장이 가슴 안쪽이 아닌 다른 곳에 비정상적으로 자리 잡는 원인 불명 질환이다. 이 증세가 있으면 90% 이상이 사망한 채 태어나거나, 출생해도 2~3일을 넘기지 못한다.



미카엘군도 인도네시아 병원에서는 2년밖에 살지 못한다는 선고를 받았다. 인도네시아 현지 목사와 한국인 선교사는 미카엘을 돕기 위해 다른 국가들에 여러 차례 도움을 요청했지만 "상태가 심각해 치료가 어렵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사단법인 글로벌사랑나눔을 통해 세브란스병원 사회사업팀과 연결됐다.



한석주(소아외과), 정조원(소아심장과), 신유림(심장혈관외과) 교수는 미카엘의 심장 CT 등 검사 자료를 확인한 뒤 치료를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세브란스병원은 미카엘을 '의료 소외국 환자 초청 치료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정했다. 3억원가량 들어간 수술비와 치료비 등은 사단법인 글로벌사랑나눔과 한국심장재단, 한국기독공보 등이 후원했다.



세브란스 의료진은 심장을 몸 안으로 넣을 공간을 만들기 위해 인공으로 횡격막을 만들고, 판막 역류를 막는 성형술도 동시에 진행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사진=세브란스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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