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투수 공략한 김하성, 시즌 20호 2루타+결승 득점 활약...SD는 4-0 승리
입력 : 2023.08.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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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사이영상 투수 공략에 성공하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하성은 24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80을 유지했다.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마이애미 선발 샌디 알칸타라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1-1에서 김하성은 3구째 슬라이더 실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좌익수 방면으로 애매하게 떨어지는 타구를 확인한 김하성은 1루를 돌며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전력질주해 송구보다 먼저 2루에 도착했다. 과감한 주루로 2루타를 만든 김하성은 베이스 위에서 특유의 세리머니로 기쁨을 드러냈다. 시즌 20번째 2루타.

트레이드마크인 헬멧이 벗겨지는 전력질주로 2루타를 만든 김하성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성의 '발야구'는 계속 됐다. 다음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3루수 방면으로 땅볼을 때려 추가 진루가 무산되는 듯했지만 김하성의 센스가 빛났다. 마이애미 3루수 제이크 버거가 1루로 송구하는 틈에 김하성은 2루로 돌아가는 모션을 취하다가 방향을 틀어 3루까지 내달렸다. 상대 수비의 빈틈을 노린 센스있는 주루로 3루까지 진루에 성공한 김하성은 후안 소토의 우전 적시타 때 여유있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샌디에이고가 끝까지 리드를 지켜 김하성의 득점은 결승 득점이 됐다.

이후 3번의 타석에서 김하성은 다소 고전했다. 3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알칸타라의 초구 시속 97.6마일(약 157.1km) 싱커를 때렸지만 2루 땅볼로 물러났다. 5회 3번째 타석에서는 시속 98.2마일(약 158km) 패스트볼에 밀려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 말 1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 다시 한 번 알칸타라와 맞붙은 김하성은 파울 타구를 3개나 만들어내며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7구째 시속 99.1마일(약 159.5km) 싱커를 공략한 타구가 1루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 아쉽게 직선타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9회 초 마무리 조시 헤이더가 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3개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4-0으로 승리했다. 선발 세스 루고는 6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5승(6패 평균자책점 3.70)째를 기록했고, 잰더 보가츠가 6회 2점 홈런, 타티스 주니어가 7회 1타점 적시타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김하성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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