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40억 계약→4년간 8경기 1승...역대급 먹튀된 스트라스버그, 현역 은퇴
입력 : 2023.08.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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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역대급 악성 계약으로 평가받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5·워싱턴 내셔널스)가 결국 은퇴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5일(이하 한국 시간)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를 인용해 "2019년 월드시리즈 MVP인 스트라스버그가 야구계에서 은퇴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스트라스버그는 오는 9월 10일 워싱턴 내셔널스의 홈구장 내셔널스 파크에서 은퇴 관련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2009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화려하게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스트라스버그는 이듬해인 2010년 바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2년 15승 6패 평균차잭점 3.16을 기록하며 잠재력이 폭발한 스트라스버그는 2014년(14승)부터 2019년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며 워싱턴 선발진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특히 그는 2019년에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8승(6패 평균자책점 3.32)을 기록하며 워싱턴을 가을야구로 이끌었고, 포스트시즌 6경기(선발 5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98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워싱턴은 그해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한 스트라스버그는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워싱턴은 스트라스버그에게 7년 2억 4,500만 달러(약 3,242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안겼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계약은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악성계약이 되고 말았다.

끊임없는 부상에 시달린 스트라스버그는 2020년 2경기(5이닝) 1패 평균자책점 10.80, 2021년 5경기(21⅔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4.57, 2021년 1경기 1패 평균자책점 13.50의 초라한 기록만 남겼다. 2022년 6월 1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을 마지막으로 스트라스버그는 더 이상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스트라스버그는 빅리그 통산 13시즌을 뛰며 247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13승 62패 평균자책점 3.24의 성적을 남겼다. 그는 2026년까지 매년 연봉 3,500만 달러를 받는 계약이 아직 남아있으며, 이 중 일부는 2027년부터 2029년까지 분할 지급된다. 워싱턴 구단은 이 계약에 대한 보험을 가입하지 않아 잔여 계약을 모두 부담해야 한다.

은퇴를 선언한 스트라스버그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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