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기자회견] 울산 홍명보 감독, “체력적인 고비 넘기지 못한 느낌”
입력 : 2023.10.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울산현대가 아시아 무대 두 번째 경기에서 첫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홍명보 감독은 빠듯한 일정 속에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울산은 3일 오후 7시 일본 가와사키 토도로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I조 2차전서 후반 44분 다치바나다 겐토에게 실점해 0-1로 졌다. 이로써 1승 1패 승점 3점으로 가와사키(승점6)에 조 1위 자리를 내줬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결과적으로 패했지만, 전체적인 면에서 준비한 대로 경기가 진행됐다. 마지막에 선수들에게 체력적인 고비가 있었는데, 그것을 넘기지 못한 느낌이 있다.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울산은 경기 내내 상대 공격을 잘 차단했는데, 승점 1점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겐토에게 통한의 실점을 내줬다.

홍명보 감독은 “수비하는 입장에서 볼이 반대로 진행되는 바람에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이 때문에 공백이 생겼다. 순간적, 조직적으로 아쉬웠던 장면이었다”고 실점 장면을 떠올렸다.

이날 울산은 전방 압박보다 라인 전체를 내려 후방에 무게를 두는 식의 전략을 택했다. 상대의 거센 압박이 계속되자 빌드업에서 몇 차례 불안감을 노출했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전반에는 상대 압박을 풀어나가는 것이 쉽지 않았으나 후반에 많이 개선됐다”면서, “우리는 기본적으로 전방 압박보다 미드필드 지역에서 수비하는 것을 지향한다. 물론 상황에 따라 전방 압박을 한다. 대체적으로 중앙 지역에서 압박은 잘 됐다고 생각한다. 볼이 수비 지역으로 최대한 들어오지 않게 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울산은 오는 12월 12일 홈에서 가와사키와 조별리그 6차전을 치른다. 복수할 기회가 남았다. 홍명보 감독은 “오늘 경기는 잊고 다가올 리그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가와사키와 맞붙는다. 선수들이 이번 경기 경험을 잘 간직하고 남은 시간 동안 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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