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자녀의 부정행위를 적발한 교사에게 “내가 변호사인데, 네 인생도 망가뜨려 주겠다”는 폭언을 해 고발당한 학부모가 대형 경찰 공무원 학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경찰대 출신 강사로 알려졌다.
26일 서울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A씨는 경찰대 출신의 변호사이자 경찰 공무원 학원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16일 서울 한 고등학교 교사 B교사는 시험 종료 벨이 울린 뒤 답안지를 작성하던 C 수험생을 부정행위로 적발했고, 다음 날 17일 C 수험생의 학부모는 B 교사의 근무지로 찾아와 “교직에서 물러나게 하겠다”며 1인 피케팅 시위를 벌였다.
또 C 수험생의 어머니에 이어 수험생의 아버지 A씨는 B 교사의 근무지를 찾아와 보안관실 전화를 통해 B 교사에 “우리 아이 인생을 망가뜨렸으니 네 인생도 망가뜨려주겠다”며 폭언까지 했다.
폭언·협박 등 피해를 받은 A교사는 전날 학교 측에 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신청했고, 교육당국은 “이는 수능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매우 잘못된 이의제기 방법으로 명예훼손, 협박 등의 범죄행위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하고 단호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서울시교육청은 A씨를 고발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