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챔피언’ 울산 주장단이 뽑은 기대 선수, “김민우·고승범”
입력 : 2024.0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 HD FC의 주장 김기희가 당찬 포부를 밝혔다. 부주장인 주민규, 김민우, 엄원상도 주장을 잘 보좌해 3연속 왕좌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7일 오후 3시 울산 동구 호텔현대 바이 라한에서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를 열었다.

하루 전(6일) 울산의 새로운 주장단이 꾸려졌다. 지난 시즌 중 흔들렸던 팀의 중심을 잡아줬던 김기희가 완장을 찬다. 17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던 주민규가 김민우, 엄원상과 함께 부주장으로 임명됐다.

김기희는 각국 리그를 돌며 우승 청부사의 위용을 떨쳤고, 울산에 합류한지 5년차다. 2020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이어 지난 시즌 주장 임무를 완수했다. 후방에 안정감을 더하며 울산이 2연속 리그를 제패하는 일조했다.

마이크를 잡은 그는 “울산에서 5년차를 맞았다. 개인적으로 주장으로 임명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번 시즌에 더욱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골잡이 주민규는 동기부여가 명확하다. 이번 시즌 팀의 3연속 우승과 함께 본인의 K리그1 세 번째 득점왕(2021시즌 제주유나이티드 소속 22골, 2023시즌 울산 소속 17골)에 도전한다. 최근 세 시즌 동안 56골로 리그 최고 토종 공격수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주민규는 “울산에 복귀한지 얼마 안 됐지만, 부주장이 돼 영광이다. (김)기희형을 잘 보필해서 팀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고, 좋은 성적 내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베테랑 미드필더 김민우는 천군만마다. 태극마크를 달고 총 66경기를 뛰었고, 한중일 무대에서만 총 423경기에 출전했다. 최근 두 시즌 동안 중국 무대에서 58경기 10골 14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고 울산에 전격 합류했다.

김민우는 “이적 후 부주장을 맡아 영광이다. 주장을 잘 보필해서 팀이 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런 형들 사이에서 1999년생인 엄원상이 눈에 띈다. 울산 유니폼을 입고 두 시즌 동안 16골 10도움을 올린, 2연속 우승의 일등공신이다.

엄원상은 “여기 왜 있는지 모르겠다”고 멋쩍게 웃은 뒤, “이 직책을 맡을 수 있을지 상상도 못했다. 궂은 일을 하고, 옆에서 많이 돕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네 선수는 약 한 달가량 일본에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신입생 중에 이번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를 물었다.

김기희는 “김민우다. 어린 시절부터 봐왔다. 경기장 안팎에서 팀에 시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엄지를 세웠다.

주민규 역시 “다 좋은 선수들이라 한 명 꼽기 힘들지만, 민우형을 선택하고 싶다. 적응을 못할 줄 알았는데 나름 잘하고 있다. 퍼포먼스가 기대된다”라고 웃었다.

엄원상은 “민우형을 개인적으로 뽑고 싶지만, (고)승범이형도 기대된다. 훈련 동안 활동량과 센스가 뛰어나더라. 팀에 잘 맞다”고 지목했다.

정작 김민우는 “(김)기희랑 (주)민규가 지목을 해서 부담을 주려는 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기분은 좋다. 최대한 팀에 녹아들겠다. 개인적으로 잘 아는 (고)승범이를 택하고 싶다”고 미소를 보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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