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미디어캠프] ‘아버지 고정운의 감독상에’ 고태규 “올해 제가 시상식에서 상 받아야죠”
입력 : 2024.0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양] 한재현 기자= 김포FC 고정운 감독과 안산그리너스 수비수 고태규는 애뜻한 부자 사이 이지만, 집을 벗어나면 상대팀 감독 또는 선수가 된다. 아버지 고정운 감독의 성공은 아들 고태규에게 새로운 동기부여가 된다.

고태규는 지난 시즌 도중 복숭아뼈 피로골절 부상을 입었고, 수술대에 올랐다. 최대 6개월까지 결장이 예상됐고, 이대로라면 올 시즌 초반까지 결장이 유력했다. 그러나 기적같이 회복 속도가 빨라졌고, 현재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진행 중인 2차 전지훈련에 합류하며, 새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그는 지난 7일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 참석과 함께 가진 인터뷰에서 “복귀까지 오래 걸릴 줄 알았다. 4~6달 동안 못 나올 줄 알았는데 3달 만에 뼈가 다 붙었다. 이제 통증 없이 훈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고태규의 부상은 아버지 고정운 감독도 걱정할 정도다. 그는 같은 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태규가 부상이 많다. 올 시즌 부상 없이 뛰었으면 좋겠다”라며 맹활약보다 건강하게 뛰길 바랐다.

고태규는 “아버지가 팀 때문에 나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런데도 자주 소통하고 있다. 올 해는 부상 없이 완주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화답했다.



고정운 감독의 김포는 지난 시즌 예상을 깨고 리그 3위를 기록했고, 강원FC와 치열한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르기로 했다. 비록 K리그1 승격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김포의 돌풍은 K리그2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다

고태규는 “우리 집에서는 경사스러운 일이라 기뻤다. 감독상까지 타셔서 능력을 보여주셨다 생각한다. 아버지 팀이 잘 되면 좋은 일이다”라고 전했다.



한편으로 “내가 김포전에 뛸 때 이겼다. 현재 소속팀 안산에서 잘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상대팀 선수로 역할을 강조했다.

안산은 객관적인 전력 열세에도 기대되는 건 임관식 감독의 지도력이다. 임관식 감독은 과감한 공격 축구와 빠른 공수 전환으로 안산에 새로운 색깔을 입히고 있다. 반면, 수비수들은 전과 달리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고, 부담이 크다.

고태규는 “이전에는 많이 내려서서 플레이를 했지만, 임관식 감독님 축구는 색다르고 재미 있다. 최근 좋은 팀들은 전방으로 많이 올라선다. 더 좋은 팀으로 간다고 생각하면, 감독님 축구를 미리 경험은 좋다”라며 즐기고 있었다.



고정운 감독은 지난 시즌 우승팀 김천상무의 정정용 감독을 제치고 K리그2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는 고태규에게도 새로운 동기부여가 됐다.

고태규는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부상 없이 뛰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아버지가 상을 탔으니 올해는 내가 해보고 싶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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