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일본(도쿄)] 이현민 기자= 도착하자마자 차량 이동만 7시간.
대한민국이 아니다. 일본에서다.
울산 HD 김광국 대표이사는 20일 오전 일본 나리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정오 무렵 나리타 도착 후 공항에서 차량을 타고 곧장 이동한 곳은 21일 오후 6시 울산의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6강 2차전이 열릴 도쿄국립경기장이 아니었다. 바로 적진으로 직행했다. 반포레 고후의 안방이었다.
울산은 지난 15일 안방에서 열린 고후와 ACL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 주민규가 멀티골로 포문을 열었고,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설영우가 쐐기포를 터트렸다. 기존 자원들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빠르게 적응하며 4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과 K리그1 3연속 우승 전망을 밝혔다.
공교롭게 울산의 상대인 고후는 홈 경기장 문제로 도쿄국립경기장에서 ACL 이전 경기를 개최하게 됐다. 나리타 공항에서 고후까지는 차량으로 3시간 30분(편도). 울산 선수단이 위치한 숙소 부근에서도 2시간 30분을 이동해야 하는 장거리였다. 여기에 교통 체증까지 맞물렸으니 족히 7시간을 넘겼다. 그럼에도 J리그2 소속으로 ACL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고후를 직접 답사하기 위해 구단 수장이 직접 발 벗고 나섰다.
김광국 대표이사는 “고후는 어떤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사무국과 선수들이 생활하는 곳이 궁금했다. 우리 울산이 배울 점은 있을까 해서 찾았다”고 밝혔다.
고후 직원들은 울산과 ACL 준비를 위해 대부분 자리를 비웠다. 그렇지만 축구단에 오랜 시간 몸담은 몇몇 베테랑이 아군 진영을 사수하고 있다. 울산 김광국 대표를 포함한 직원들을 열렬히 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잔디 관리가 무척이나 잘 돼 있더라.”
김광국 대표이사의 말이다.
일본은 잔디 관리 잘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고후도 마찬가지였다. 선수들이 최고 그라운드에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경기가 열릴 일본의 심장인 도쿄국립경기장도 그랬다.
김광국 대표이사는 “고후는 유럽이나 축구 선진국들처럼 최신 시설은 아니었지만, 안팎으로 축구의 본질과 팬들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 소식을 접한 일본 다수 언론과 AFC, JFA 관계자들은 공식 기자회견이 열리기 직전 “스고이”라며 나리타 공항에서 고후로 직행한 김광국 대표이사를 향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만큼 열정이 대단하다는 의미였다.
고후 답사를 마친 김광국 대표이사는 숙소 인근인 롯폰기로 돌아왔다. 이어 울산을 20년 넘게 지지하고 있는 일본의 한 팬을 위해 특별한 만찬을 준비했다. 울산의 과거-현재-미래에 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늘 울산을 응원해줘서 고맙습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특별한 선물과 기념 촬영까지 진행했다.
현장에서 만난 김광국 대표이사는 “꽤 오랜 시간을 이동해 고후를 다녀왔지만,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선수단은 홍명보 감독님 주축으로 잘 해낼 거로 믿는다. 우리 사무국은 어떻게 하면 울산 HD를 더 널리 알리고, 선수단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늘 고민한다. 팬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울산은 지난 시즌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1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 기준으로 홈 19경기에서 ‘총 34만 5,990명’이 호랑이굴을 찾았다. 평균 관중은 ‘1만 8,210명’을 기록했다. 시즌 자체 수입 160억, 마케팅 활동은 106억 원(입장권 43억 원, 스폰서 32억 원, F&B 14억 원, 상품 17억 원/ 창단 후 최고)으로 지방 구단의 한계를 벗어나 K리그 최고 인기 구단으로 발돋움했다.
이제 성적도 홍보·마케팅도 1등 구단이다. 김광국 대표이사의 공이 크다. 이미 울산 팬들 사이에서 스타다. 울산은 이번 시즌 3연패와 더불어 2만 관중이 목표다. 그는 “해가 거듭될수록 팬들, 관계자, 언론의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왕관의 무게를 느낀다.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왕좌를 계속 지킬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광국 대표이사를 필두로 사무국이 그라운드 밖에서 분투하는 사이, 울산 선수단은 홍명보 감독 지휘 아래 한일전 승리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20일 경기 하루 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첫 경기를 승리하고 왔기 때문에 2차전에 임하는 자세가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모두 그렇게 생각한다”면서도, “더욱 강한 정신력을 갖고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잘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K리그 최고 수문장 조현우 역시 “이 자리에 온 걸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원정이기 때문에 힘들 거라 생각한다. 지금 우리 선수들은 잘하고 있다. 울산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면서 상대를 힘들게 만들겠다.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사진=울산현대, 스포탈코리아, 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민국이 아니다. 일본에서다.
울산 HD 김광국 대표이사는 20일 오전 일본 나리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정오 무렵 나리타 도착 후 공항에서 차량을 타고 곧장 이동한 곳은 21일 오후 6시 울산의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6강 2차전이 열릴 도쿄국립경기장이 아니었다. 바로 적진으로 직행했다. 반포레 고후의 안방이었다.
울산은 지난 15일 안방에서 열린 고후와 ACL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 주민규가 멀티골로 포문을 열었고,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설영우가 쐐기포를 터트렸다. 기존 자원들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빠르게 적응하며 4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과 K리그1 3연속 우승 전망을 밝혔다.
공교롭게 울산의 상대인 고후는 홈 경기장 문제로 도쿄국립경기장에서 ACL 이전 경기를 개최하게 됐다. 나리타 공항에서 고후까지는 차량으로 3시간 30분(편도). 울산 선수단이 위치한 숙소 부근에서도 2시간 30분을 이동해야 하는 장거리였다. 여기에 교통 체증까지 맞물렸으니 족히 7시간을 넘겼다. 그럼에도 J리그2 소속으로 ACL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고후를 직접 답사하기 위해 구단 수장이 직접 발 벗고 나섰다.
김광국 대표이사는 “고후는 어떤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사무국과 선수들이 생활하는 곳이 궁금했다. 우리 울산이 배울 점은 있을까 해서 찾았다”고 밝혔다.
고후 직원들은 울산과 ACL 준비를 위해 대부분 자리를 비웠다. 그렇지만 축구단에 오랜 시간 몸담은 몇몇 베테랑이 아군 진영을 사수하고 있다. 울산 김광국 대표를 포함한 직원들을 열렬히 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잔디 관리가 무척이나 잘 돼 있더라.”
김광국 대표이사의 말이다.
일본은 잔디 관리 잘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고후도 마찬가지였다. 선수들이 최고 그라운드에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경기가 열릴 일본의 심장인 도쿄국립경기장도 그랬다.
김광국 대표이사는 “고후는 유럽이나 축구 선진국들처럼 최신 시설은 아니었지만, 안팎으로 축구의 본질과 팬들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 소식을 접한 일본 다수 언론과 AFC, JFA 관계자들은 공식 기자회견이 열리기 직전 “스고이”라며 나리타 공항에서 고후로 직행한 김광국 대표이사를 향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만큼 열정이 대단하다는 의미였다.
고후 답사를 마친 김광국 대표이사는 숙소 인근인 롯폰기로 돌아왔다. 이어 울산을 20년 넘게 지지하고 있는 일본의 한 팬을 위해 특별한 만찬을 준비했다. 울산의 과거-현재-미래에 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늘 울산을 응원해줘서 고맙습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특별한 선물과 기념 촬영까지 진행했다.
현장에서 만난 김광국 대표이사는 “꽤 오랜 시간을 이동해 고후를 다녀왔지만,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선수단은 홍명보 감독님 주축으로 잘 해낼 거로 믿는다. 우리 사무국은 어떻게 하면 울산 HD를 더 널리 알리고, 선수단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늘 고민한다. 팬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울산은 지난 시즌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1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 기준으로 홈 19경기에서 ‘총 34만 5,990명’이 호랑이굴을 찾았다. 평균 관중은 ‘1만 8,210명’을 기록했다. 시즌 자체 수입 160억, 마케팅 활동은 106억 원(입장권 43억 원, 스폰서 32억 원, F&B 14억 원, 상품 17억 원/ 창단 후 최고)으로 지방 구단의 한계를 벗어나 K리그 최고 인기 구단으로 발돋움했다.
이제 성적도 홍보·마케팅도 1등 구단이다. 김광국 대표이사의 공이 크다. 이미 울산 팬들 사이에서 스타다. 울산은 이번 시즌 3연패와 더불어 2만 관중이 목표다. 그는 “해가 거듭될수록 팬들, 관계자, 언론의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왕관의 무게를 느낀다.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왕좌를 계속 지킬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광국 대표이사를 필두로 사무국이 그라운드 밖에서 분투하는 사이, 울산 선수단은 홍명보 감독 지휘 아래 한일전 승리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20일 경기 하루 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첫 경기를 승리하고 왔기 때문에 2차전에 임하는 자세가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모두 그렇게 생각한다”면서도, “더욱 강한 정신력을 갖고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잘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K리그 최고 수문장 조현우 역시 “이 자리에 온 걸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원정이기 때문에 힘들 거라 생각한다. 지금 우리 선수들은 잘하고 있다. 울산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면서 상대를 힘들게 만들겠다.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사진=울산현대, 스포탈코리아,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