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사실 린가드를 다시 교체하려고 했다”... 김기동 감독의 질책, “설렁설렁 뛰며 몸싸움도 안 하더라”
입력 : 2024.03.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 상암] 남정훈 기자= FC 서울의 김기동 감독이 린가드를 향해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FC 서울은 16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상암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완파하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린가드는 후반 13분에 투입됐지만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린가드는 오프더볼 움직임이 매우 좋은 선수로 지속적으로 공간을 잘 찾아 들어가는 선수다. 또한 슈팅능력도 수준급이라 중거리 슛을 골을 넣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연계도 상당히 좋지만 볼 컨트롤이 뛰어나지 않고 기복이 심해서 평가를 좋게 받지 못했다.

맨유에서 7시즌을 뛰면서 주전과 후보를 번갈아 뛴 그는 총 232경기 동안 35골 21도움을 기록하며 좋지 못한 활약을 하며 2022년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을 한다. 주급 2억 원에 해당하는 엄청난 계약을 노팅엄 포레스트와 한 그는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후보로 전락해 리그 17경기 동안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6월에 방출당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FC 서울에 영입된 린가드는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전지훈련에서도 빨리 적응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뛰고 싶은 마음과 달리 몸은 따라와 주질 못했다.





작년 6월 이후 경기를 출전해 본 적이 없는 린가드는 9개월간 프로 축구를 경험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체력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몸 상태가 100%로 올라오지 못한 상태에서 전지훈련이 끝났고 본격적으로 시즌이 시작됐다.

린가드는 앞서 1라운드 광주와의 경기에서 후반 32분에 교체 투입돼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번뜩이는 모습을 가끔 보였지만 아직 완전히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2라운드 인천과의 경기에서는 전반 31분에 교체 투입돼 6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후반전으로 가면서 경기장에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에너지 레벨이 떨어졌으며 박스 앞에서 큰 기회까지 놓쳤다.





이번 제주와의 경기에서 후반 13분에 투입돼 일류첸코와 함께 최전방을 책임진 린가드는 확실히 센스가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결국 체력 문제로 인해 자신의 강점이었던 압박을 많이 시도하지 않았으며 교체투입 된 선수라고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이 뛰지 않았다.

결국 폭발한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사실 오늘 린가드를 다시 빼려고 고민 많이 했다. 설렁설렁 뛰며 몸싸움도 피하고 90분 뛴 선수보다 뛰지 못하면 그건 축구 선수가 아니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김기동 감독은 이어서 “계속해서 하루에 한 번씩 미팅을 통해서 얘기하고 있다. 말은 청산유수 같다. 하지만 말과 행동이 다르다면 봐줄 수 없다. 계속해서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k리그 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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