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부산] 이현민 기자= ‘호랑이 조련사’, ‘K리거 제조기.’
미다스의 손 박기욱(45) 감독에게 붙었던 수식어 중 하나다. 프로 2년, 산하 유소년 팀 지도자 생활 11년을 더해 총 13년 동안 ‘울산맨’이었다.
박기욱 감독은 울산대학교 졸업 후 2001년 현재 울산현대(現 울산 HD)의 연고 지명으로 입단한 촉망받는 미드필더였다. 기대와 달리 프로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울산-광주상무-제주유나이티드를 거쳤지만, 불의의 부상(두 차례 무릎)으로 2006년에 일찌감치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어쩔 수 없이 축구화를 벗었던 그는 지도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2008년 모교인 부경고(부산 부경고SC) 코치를 시작으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현대중 코치, 2014년 현대고 코치를 거쳐 2015년 현대고 감독으로 부임했다.
선수 시절 아픔을 훌훌 털어낸 그는 지도자로 본격적인 날갯짓을 시작했다.
부임 첫 해 현대고를 역사상 최초 왕중왕전(전반기 고등리그) 우승으로 이끌더니, 감독 3년 차였던 2017년에는 5관왕을 차지했다.
인성, 실력, 여기에 우승 DNA까지 장착한 아기 호랑이들은 박기욱 감독의 조련 덕에 승승장구했다.
현재 A대표팀에 꾸준히 부름을 받고 있는 홍현석(KAA헨트)과 설영우(울산)를 포함해 박규현(디나모드레스렌), 이상민, 오인표, 박정인(이상 서울이랜드), 이상헌, 황문기(이상 강원FC),오세훈(FC 마치다 젤비아), 김현우(대전하나시티즌), 김규형(포항스틸러스), 김건웅(전북현대), 김민준(김천상무) 등이 박기욱 감독의 손을 거쳤다. 이들은 각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프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공을 인정받은 박기욱 감독은 2017년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최고 수장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지도자상을 차지했다. 올해의 지도자상은 초·중·고등리고, 대학 U리그, K리그3를 통틀어 가장 인상적인 성과를 낸 지도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박기욱 감독이 지도자 생활 시작 10년 만에 최고 자리에 올랐다.
울산 유소년 팀은 전국 강호로 자리매김했고, 박기욱 감독은 코치부터 감독 시절까지 우승만 34회라는 기념비적인 성과를 냈다.
이런 박기욱 감독이 2021년 12월 31일부로 울산을 떠났다.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그가 부경고SC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했다.
부경고SC는 이차만, 윤빛가람, 김기희, 정동호 등을 배출한 부산의 축구 명문 중 하나다.
2008년 코치로 지도자 첫발을 내디뎠던 박기욱 감독이 모교에 16년 만에 돌아왔다. 올해 1월 부경고SC의 SOS를 받고 큰 결심을 내렸다.
현장에서 만난 그는 “선수, 코치 생활을 했던 모교에 감독으로 돌아오니 감회가 새롭다”라고 운을 뗀 뒤, “울산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며 많이 배웠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였다. 제자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프로에서 각자 위치에서 뛰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구단에 있으면서 많이 신경써주셨던 김광국 대표님을 포함해 구단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호랑이 군단의 일원이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다른 정글에 뛰어들었다. 프로 산하 유소년 팀과 학교 축구클럽은 환경적, 재정적, 선수 구성 등에서 큰 차이가 있다. 이 연령대에서 공통 과제는 확실한 축구 스타일을 구축하면서 성적과 진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박기욱 감독은 “축구를 하는 사람도, 지켜보는 사람도 재미있는 축구를 하고 싶다. 세 골을 먹어도 네 골을 넣을 수 있는 그런 축구를 하자고 제자들에게 말한다. 득점이 나야 보는 사람도 즐겁다. 매년 선수 구성이 달라지지만, 이런 기조의 축구를 정착시키고 싶다”면서, “우리 선수들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나아가야 한다.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내 임무”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대학, 나아가 프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것도 감독의 몫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경험, 연구했던 차별화된 훈련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다. 패스, 컨트롤 등 기본기에 중점을 두면서 각자 피지컬을 관리해야 한다. 그래야 꾸준한 경기력이 나오고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경고 제자들을 포함해 축구계 후배들에게 당부의 메시지도 덧붙였다. “매일 확실한 목표를 갖고 훈련장에 들어와야 한다.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한 과정은 항상 100%를 넘어 그 이상인 120% 전력으로 임해야 하는 멘탈에서 시작된다”며 정신무장을 강조했다.
박기욱 감독은 과거의 영광은 영광일 뿐, ‘이제 시작’이라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지도자가 될 것을 약속했다.
“좋은 선수만 잘 다룰 줄 아는 지도자가 아닌 부족한 선수도 잘 만들어내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선수들이 이 시기 때 즐겨야 프로에 가서도 즐길 수 있다. 제자들과 소통하면서 행복 축구를 하겠다.”
사진=스포탈코리아.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HD
미다스의 손 박기욱(45) 감독에게 붙었던 수식어 중 하나다. 프로 2년, 산하 유소년 팀 지도자 생활 11년을 더해 총 13년 동안 ‘울산맨’이었다.
박기욱 감독은 울산대학교 졸업 후 2001년 현재 울산현대(現 울산 HD)의 연고 지명으로 입단한 촉망받는 미드필더였다. 기대와 달리 프로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울산-광주상무-제주유나이티드를 거쳤지만, 불의의 부상(두 차례 무릎)으로 2006년에 일찌감치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어쩔 수 없이 축구화를 벗었던 그는 지도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2008년 모교인 부경고(부산 부경고SC) 코치를 시작으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현대중 코치, 2014년 현대고 코치를 거쳐 2015년 현대고 감독으로 부임했다.
선수 시절 아픔을 훌훌 털어낸 그는 지도자로 본격적인 날갯짓을 시작했다.
부임 첫 해 현대고를 역사상 최초 왕중왕전(전반기 고등리그) 우승으로 이끌더니, 감독 3년 차였던 2017년에는 5관왕을 차지했다.
인성, 실력, 여기에 우승 DNA까지 장착한 아기 호랑이들은 박기욱 감독의 조련 덕에 승승장구했다.
현재 A대표팀에 꾸준히 부름을 받고 있는 홍현석(KAA헨트)과 설영우(울산)를 포함해 박규현(디나모드레스렌), 이상민, 오인표, 박정인(이상 서울이랜드), 이상헌, 황문기(이상 강원FC),오세훈(FC 마치다 젤비아), 김현우(대전하나시티즌), 김규형(포항스틸러스), 김건웅(전북현대), 김민준(김천상무) 등이 박기욱 감독의 손을 거쳤다. 이들은 각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프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공을 인정받은 박기욱 감독은 2017년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최고 수장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지도자상을 차지했다. 올해의 지도자상은 초·중·고등리고, 대학 U리그, K리그3를 통틀어 가장 인상적인 성과를 낸 지도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박기욱 감독이 지도자 생활 시작 10년 만에 최고 자리에 올랐다.
울산 유소년 팀은 전국 강호로 자리매김했고, 박기욱 감독은 코치부터 감독 시절까지 우승만 34회라는 기념비적인 성과를 냈다.
이런 박기욱 감독이 2021년 12월 31일부로 울산을 떠났다.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그가 부경고SC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했다.
부경고SC는 이차만, 윤빛가람, 김기희, 정동호 등을 배출한 부산의 축구 명문 중 하나다.
2008년 코치로 지도자 첫발을 내디뎠던 박기욱 감독이 모교에 16년 만에 돌아왔다. 올해 1월 부경고SC의 SOS를 받고 큰 결심을 내렸다.
현장에서 만난 그는 “선수, 코치 생활을 했던 모교에 감독으로 돌아오니 감회가 새롭다”라고 운을 뗀 뒤, “울산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며 많이 배웠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였다. 제자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프로에서 각자 위치에서 뛰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구단에 있으면서 많이 신경써주셨던 김광국 대표님을 포함해 구단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호랑이 군단의 일원이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다른 정글에 뛰어들었다. 프로 산하 유소년 팀과 학교 축구클럽은 환경적, 재정적, 선수 구성 등에서 큰 차이가 있다. 이 연령대에서 공통 과제는 확실한 축구 스타일을 구축하면서 성적과 진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박기욱 감독은 “축구를 하는 사람도, 지켜보는 사람도 재미있는 축구를 하고 싶다. 세 골을 먹어도 네 골을 넣을 수 있는 그런 축구를 하자고 제자들에게 말한다. 득점이 나야 보는 사람도 즐겁다. 매년 선수 구성이 달라지지만, 이런 기조의 축구를 정착시키고 싶다”면서, “우리 선수들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나아가야 한다.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내 임무”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대학, 나아가 프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것도 감독의 몫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경험, 연구했던 차별화된 훈련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다. 패스, 컨트롤 등 기본기에 중점을 두면서 각자 피지컬을 관리해야 한다. 그래야 꾸준한 경기력이 나오고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경고 제자들을 포함해 축구계 후배들에게 당부의 메시지도 덧붙였다. “매일 확실한 목표를 갖고 훈련장에 들어와야 한다.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한 과정은 항상 100%를 넘어 그 이상인 120% 전력으로 임해야 하는 멘탈에서 시작된다”며 정신무장을 강조했다.
박기욱 감독은 과거의 영광은 영광일 뿐, ‘이제 시작’이라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지도자가 될 것을 약속했다.
“좋은 선수만 잘 다룰 줄 아는 지도자가 아닌 부족한 선수도 잘 만들어내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선수들이 이 시기 때 즐겨야 프로에 가서도 즐길 수 있다. 제자들과 소통하면서 행복 축구를 하겠다.”
사진=스포탈코리아.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