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대한축구협회, K리그 1~7부 승강제 도입…'한국판 루턴 타운' 나온다
입력 : 2024.03.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2027년 한국 프로·세미프로·아마추어 축구를 아우르는 1~7부 리그 승강제가 시행된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K리그2와 K3리그 간 승강제를 실시하기로 프로축구연맹과 합의했다. K4리그와 K5리그 간 승강도 함께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의 프로(K리그1~2) 간, 세미프로(K3~4리그) 간, 아마추어(K5~7리그) 간에만 이뤄지던 승강제가 완전히 통합된다는 의미다.

협회는 "승강제 전면 시행을 위해 협회와 프로연맹이 최근 몇 년 동안 협의를 이어왔다"며 "특히 K리그2와 K3리그 간 승강제 실시를 놓고 양측이 이견을 좁혀온 끝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덧붙였다.

2020 K4리그 준우승으로 K3리그 승격에 성공한 울산시민축구단.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시점은 2027시즌부터다. 정확히는 2026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승격 및 강등팀이 정해진다. 이때 프로 리그(K리그2) 승격팀의 경우 일정 조건을 갖춰야 한다. 협회와 프로연맹이 마련한 방침에 의거해 K리그 클럽 라이센스를 취득한 가운데 해당 시즌 K3리그에서 우승해야 한다. K리그 클럽 라이센스는 경기장 시설, 사무국 인력 규모, 유소년팀 육성 등 프로팀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요소를 뜻한다.

만약 K3리그 우승 팀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그 시즌 K리그2~K3리그 간 승강제는 이뤄지지 않는다. 협회 측은 2~3부 승강제 방식(자동 승강·플레이오프 등) 관련해서는 차후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 밝혔다.

광주북구한울FC와 광주서구이지FC의 2024 K5리그 개막전.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세미프로 리그(K4리그) 승격 역시 'K4리그 클럽 라이센스 조건을 갖춘' K5리그 1·2위에 한해 진행될 예정이다. 반대로 K4리그 팀의 강등은 당분간 유예된다. 협회는 이에 대해 "K4리그 팀 수 확대 및 세미프로와 아마추어의 환경 차이를 고려한 결정"이라 설명했다.

2027년 이후에도 인구 50만 명 이상 지자체 혹은 국내 100대 이내 기업이 프로축구단을 창단할 시 곧바로 K리그2 진입을 허용하는 '패스트 트랙 규정'도 마련됐다. 이외 신규 창단팀은 K4리그 클럽 라이센스를 취득한다면 신생팀이라 하더라도 K5리그를 거치지 않고 K4리그에 참가할 수 있다.

한국 축구의 숙원과제 중 하나인 통합 승강제가 현실화되면서 승격에 승격을 거듭하는 '한국판 루턴 타운'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2014년 잉글랜드 5부 리그에 속해 있던 루턴은 9년이 흘러 프리미어리그(1부)로 승격하는 '동화'를 써낸 팀으로 알려져 있다.

K리그2 천안시티FC와 K5리그 양산시어곡FC가 2024 코리아컵에서 맞붙었다.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대한축구협회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