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km 총알 타구 쾅! 최지만, 트리플A서 연타석 홈런 폭발...생존왕 본능 부활하나
입력 : 2024.04.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생존왕' 최지만(33)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 첫 대포를 가동했다. 그것도 연타석 홈런이다.

최지만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라큐스의 NBT 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와의 경기에 시라큐스 메츠(뉴욕 메츠 산하)의 5번 타자-1루수로 출전, 4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최지만의 활약에 힘입어 시라큐스는 콜럼버스에 6-3으로 승리했다.

앞서 최지만은 14경기서 타율 0.163(43타수 7안타), OPS 0.507의 부진에 빠져있었다. 7개의 안타 중 장타는 2루타 1개에 불과했고 타점도 4개 뿐이었다.

이날 경기 역시 출발은 좋지 않았다.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은 최지만은 상대 선발 코너 길리스피의 초구 체인지업을 건드려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양 팀이 2-2로 맞선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장한 최지만은 길리스피에게 첫 타석 범타를 설욕했다.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패스트볼 실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팀이 4-2로 앞선 6회 말 최지만은 다시 한 번 길리스피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1-0에서 이번에도 2구째를 공략, 시속 109.3마일(약 176km)에 달하는 총알 타구로 비거리 399피트(약 121m)짜리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연타석 홈런이자 시즌 2호 홈런이었다.

최지만은 8회 말 한 차례 더 타석을 소화했지만 피터 스트르젤렉키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2009년 인천 동산고 시절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맺고 2010년부터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한 최지만은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어렵게 빅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이후 뉴욕 양키스(2017년), 밀워키 브루어스(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2018~2022년), 피츠버그 파이리츠(202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023년)까지 여러 팀을 떠돌아 다니며 저니맨 생활을 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늘 생존에 성공하며 메이저리그 통산 525경기에 출전한 최지만은 지난 시즌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FA를 앞두고 39경기 타율 0.163, 6홈런 13타점 OPS 0.624의 초라한 성적을 기록한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뉴욕 메츠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빅리그 진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16경기 타율 0.189 1홈런 5타점 OPS 0.642로 눈도장을 찍지 못해 개막 엔트리 합류에 실패했다. 설상가상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315홈런을 기록한 거포 J.D. 마르티네스까지 메츠에 합류해 최지만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트리플A에서도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던 최지만은 멀티 홈런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최지만이 다시 한 번 '생존왕' 본능을 발휘해 빅리그 복귀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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