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 끝은 미국' UCL 결승 끝낸 로이스 유력 행선지 정해졌다...'홍명보-베컴-제라드' 따르나
입력 : 2024.06.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낭만의 사나이 마르코 로이스(35)의 차기 행선지가 미국 LA 갤럭시로 좁혀졌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3일(한국시간) "LA 갤럭시가 자유계약선수인 마르코 로이스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아르헨티나 'TYC 스포츠'의 세자르 루이스 메를로 기자는 "LA 갤럭시 관계자들은 로이스와의 계약에 진전이 있었다고 확신한다. 그들은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참석해 그의 에이전트와 이야기를 나눴다. 로이스는 그들에게 매혹됐고 그곳으로 가고 싶어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약 12년을 머문 로이스는 지난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끝으로 팀과의 긴 동행을 끝냈다.



로이스는 UCL 결승 진출이 확정되기 전인 지난달 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즌이 끝나면 구단과 상호 계약 해지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내 인생의 절반 이상을 이 클럽에서 보냈고, 어려운 순간에도 매일을 즐겼다. 시즌이 끝나면 작별 인사를 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 발표를 통해 마지막 경기들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 기쁘다. 큰 목표가 눈앞에 있고, 그것을 성취하기를 원한다. 몇 년이고 우리를 위해 믿을 수 없는 지원을 해주신 팬들의 놀라운 지지가 필요하다"라며 자신의 속내를 밝혔다.


다만 로이스의 간절한 바람에도 도르트문트는 결승 무대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했다. 로이스는 후반 27분 아데예미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팀이 2골을 허용하며 좌절하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과거 UCL 결승 이후 행선지를 고민하겠다는 의견을 거듭 전해온 로이스이기에 이번 LA 갤럭시 이적설은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LA 갤럭시는 로이스 영입을 확신하고 있다. 그들은 이미 샬럿과 로이스 영입에 대한 권리 계약을 맺었으며 이를 통해 우선 협상권을 얻게 됐다. 로이스의 영입이 확정되는 즉시 샬럿은 가장 비싼 수수료를 얻게 될 것이다"라며 구체적인 상황을 언급했다.


샬럿과 갤럭시는 현재 'Discovery Player'라는 제도로 엮여 있다. 이는 미국 프로축구 리그인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소속되지 않은 선수를 계약할 때 사무국에 해당 사실을 알려 우선 협상권을 취득한 뒤 계약을 진행해야 하는 제도이다. 현재 로이스 이적건은 이와 같은 복잡한 절차상의 문제가 최종 합의됐다는 것이다.


만일 로이스가 이적을 확정 짓는다면, 과거 홍명보, 데이비드 베컴, 스티븐 제라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같은 스타플레이어들처럼 선수 생활 황혼기를 LA 갤럭시 소속으로 보내게 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esar Luis Merlo X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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