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이번 스토브리그에 나온 C등급 선수들이 모두 원소속팀과의 재계약에 합의하면서 C등급 서건창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6일 우규민(39·KT 위즈)의 계약을 시작으로 최정(37·SSG 랜더스), 김헌곤(36·삼성 라이온즈), 임정호(34·NC 다이노스)까지 이번 FA 시장에 나온 C등급 선수들이 모두 원소속팀과의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있다.
C등급 선수들이 모두 원소속팀 잔류를 택하는 것이 그리 통상적인 일은 아니다. 영입 시 원소속팀에 전해 연봉의 150%만 보상하면 되는 C등급은 보상선수와 더 큰 보상금을 내줘야 하는 A, B등급보다 오히려 이적에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등급 선수들이 원소속팀에 남는 이유는 팀에 대한 로열티 때문이거나 타 팀에서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전해오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서건창의 경우 후자에 가깝다. 한때 '교수님'이라고 불릴 정도로 절정의 타격 능력을 뽐낸 서건창은 2014시즌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시절 KBO리그 최초 한 시즌 200안타(201안타) 기록과 더불어 정규시즌 MVP와 2루수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리그 최정상급 2루수로 인정받았다. 이후에도 꾸준히 3할 타율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교타자로 이름을 날렸지만, 2020년부터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FA를 앞둔 2021년 전반기 타율이 2할 5푼대에 머문 서건창은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하지만 이적 후에도 2할대 초반 타율을 기록하며 반등에 실패했고 2023시즌을 끝으로 LG에서 방출됐다.
그런 와중 서건창에게 손을 내민 팀이 '고향 팀' KIA 타이거즈였다. 서건창은 2024시즌 KIA에 합류해 94경기 타율 0.310(203타수 63안타) 1홈런 26타점으로 쏠쏠하게 활약했다. 반등에 성공하며 생애 첫 우승 반지도 손에 넣은 서건창은 3년을 기다린 끝에 FA 자격을 행사했다.
하지만 적은 연봉(5,000만 원)과 FA 등급이 C등급임에도 불구하고 서건창은 타 팀의 적극적인 관심을 받기란 힘들어 보인다. 내년 36세로 적지 않은 나이와 제한적인 포지션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2루에서 158이닝(1루수 276⅔이닝)만을 소화하면서 2루수로서의 가치도 떨어졌다.
결국 원소속팀 KIA 잔류 가능성에 더 힘이 실린다. KIA의 1루엔 이우성, 변우혁, 황대인이 있지만 그렇다고 서건창의 자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이우성의 원래 포지션은 외야수이고 황대인은 올해 햄스트링 부상 이후 한 번도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변우혁과 비교해도 서건창은 밀리지 않는 생산력을 보여준 게 사실이다.
KIA는 이미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내부 FA 장현식을 경쟁팀 LG에 내줬다. 내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선 전력 유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적이 그리 여의찮은 서건창과 더 이상의 전력 손실을 막아야 하는 KIA가 적정선에서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지난 6일 우규민(39·KT 위즈)의 계약을 시작으로 최정(37·SSG 랜더스), 김헌곤(36·삼성 라이온즈), 임정호(34·NC 다이노스)까지 이번 FA 시장에 나온 C등급 선수들이 모두 원소속팀과의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있다.
C등급 선수들이 모두 원소속팀 잔류를 택하는 것이 그리 통상적인 일은 아니다. 영입 시 원소속팀에 전해 연봉의 150%만 보상하면 되는 C등급은 보상선수와 더 큰 보상금을 내줘야 하는 A, B등급보다 오히려 이적에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등급 선수들이 원소속팀에 남는 이유는 팀에 대한 로열티 때문이거나 타 팀에서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전해오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서건창의 경우 후자에 가깝다. 한때 '교수님'이라고 불릴 정도로 절정의 타격 능력을 뽐낸 서건창은 2014시즌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시절 KBO리그 최초 한 시즌 200안타(201안타) 기록과 더불어 정규시즌 MVP와 2루수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리그 최정상급 2루수로 인정받았다. 이후에도 꾸준히 3할 타율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교타자로 이름을 날렸지만, 2020년부터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FA를 앞둔 2021년 전반기 타율이 2할 5푼대에 머문 서건창은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하지만 이적 후에도 2할대 초반 타율을 기록하며 반등에 실패했고 2023시즌을 끝으로 LG에서 방출됐다.
그런 와중 서건창에게 손을 내민 팀이 '고향 팀' KIA 타이거즈였다. 서건창은 2024시즌 KIA에 합류해 94경기 타율 0.310(203타수 63안타) 1홈런 26타점으로 쏠쏠하게 활약했다. 반등에 성공하며 생애 첫 우승 반지도 손에 넣은 서건창은 3년을 기다린 끝에 FA 자격을 행사했다.
하지만 적은 연봉(5,000만 원)과 FA 등급이 C등급임에도 불구하고 서건창은 타 팀의 적극적인 관심을 받기란 힘들어 보인다. 내년 36세로 적지 않은 나이와 제한적인 포지션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2루에서 158이닝(1루수 276⅔이닝)만을 소화하면서 2루수로서의 가치도 떨어졌다.
결국 원소속팀 KIA 잔류 가능성에 더 힘이 실린다. KIA의 1루엔 이우성, 변우혁, 황대인이 있지만 그렇다고 서건창의 자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이우성의 원래 포지션은 외야수이고 황대인은 올해 햄스트링 부상 이후 한 번도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변우혁과 비교해도 서건창은 밀리지 않는 생산력을 보여준 게 사실이다.
KIA는 이미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내부 FA 장현식을 경쟁팀 LG에 내줬다. 내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선 전력 유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적이 그리 여의찮은 서건창과 더 이상의 전력 손실을 막아야 하는 KIA가 적정선에서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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