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만 인구' 속 기적 써오던 크로아티아의 몰락... '모드리치 끝내 국가대표 우승 0회'
입력 : 2024.06.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루카 모드리치(38)가 이끄는 크로아티아가 유로 2024에서 탈락했다.

크로아티아는 25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라이프치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3차전 이탈리아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모드리치는 천국과 지옥을 여러 차례 오갔다. 모드리치는 후반 9분 크로아티아가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키커로 나섰지만, 상대 골키퍼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혀 좌절했다.


그럼에도 모드리치는 득점을 향한 집념을 잃지 않았고 후반 10분 부디미르의 슈팅을 돈나룸마가 어렵게 쳐내자, 문전으로 침투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는 후반 막판 온 힘을 다해 몰아쳤고 경기 종료를 눈앞에 둔 추가 시간 8분 자카니가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는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크로아티아는 한두 번의 공격 기회만을 넘겼다면, 토너먼트로 향할 수 있었으나 마지막 순간을 견뎌내는 데 실패했다. 이후 같은 C조의 잉글랜드가 슬로베니아와 0-0 무승부를 기록함에 따라 크로아티아는 자동 탈락했다.

크로아티아가 이번 대회에서 거둔 성적은 총 2무 1패이다. 1차전 스페인에 0-3 완패, 2차전 알바니아에 2-2 무승부, 3차전 이탈라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에 다수의 매체로부터 마지막 유로 선수권대회 출전이라고 평가 받던 모드리치의 꿈도 좌절됐다. 모드리치는 이탈리아와의 경기가 종료된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크로아티아를 응원해주는 모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나도 영원히 축구를 하고 싶지만 언젠가 축구화를 벗어야 할 시기가 올 것이다. 계속 뛰겠지만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만일 모드리치가 이대로 자신의 국가대표 마지막 대회를 마무리한다고 해도 그는 수케르와 함께 역사상 최고의 크로아티아 선수로 평가받기 충분하다.


모드리치는 인구 380만 명에 불과한 크로아티아를 이끌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 진출 등을 이끌며 기적을 썼다. 다만 아쉽게도 국가대표 우승은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토너먼트 무대를 밟지 못해 그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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