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노리는 두산, '20승 외인' 알칸타라 방출...'156km 파이어볼러' 조던 발라조빅 영입
입력 : 2024.07.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두산 베어스가 결국 칼을 빼들었다.

두산은 4일 "우완 투수 조던 발라조빅(26·Jordan Balazovic)과 총액 25만 달러(약 3억 4,500만 원)에 계약했다"며 "아울러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우완투수 라울 알칸타라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어찌보면 예견된 수순이었다. 순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알칸타라는 부진의 늪에 빠졌고, 브랜든 와델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두산의 고민은 점점 깊어지고 있었다. 5월 중순 이후 상위권에서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인 두산은 현재 45승 2무 39패(승률 0.536)로 선두 KIA 타이거즈(47승 2무 33패 승률 0.588)에 4경기 차 뒤진 4위를 마크하고 있다. 후반기 본격적인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확실한 외국인 투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2019년 KT 위즈에 입단해 KBO리그와 처음 인연을 맺은 알칸타라는 2020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31경기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의 눈부신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와 계약을 맺었지만 2년간 일본야구의 높은 벽을 실감한 뒤 KBO리그로 돌아왔다.



지난해 알칸타라는 31경기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로 두산의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올해는 12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76으로 150만 달러(약 21억 원)의 몸값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팔꿈치 부상으로 약 한 달의 공백기를 가진 뒤 7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7.09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알칸타라는 지난 6월 26일 한화 이글스전(3⅔이닝 5실점)과 7월 3일 롯데 자이언츠전(2이닝 6실점) 두 경기 연속 조기에 강판되며 부활에 실패했다. 두산은 결국 전반기가 끝나기 전 외국인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두산이 새롭게 영입한 발라조빅은 캐나다 출신으로 신장 196cm, 체중 97kg의 신체 조건을 지녔으며,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의 5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2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발라조빅은 그해 18경기에서 24⅓이닝이닝을 소화하며 1승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38경기(83경기 선발) 29승 28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0이다. 올 시즌에는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세인트 폴 세인츠 소속으로 24경기(1선발)에 등판해 35⅓이닝을 소화하며 5승 4패 3홀드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두산 관계자는 “발라조빅은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직구가 위력적인 투수다. 패스트볼 구속은 최고 156km/h, 평균 150km/h”라며 “이외에도 스플리터,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수 있는 투수로 탈삼진 능력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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