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대표팀 차기 감독 선임은 아직'... '퍼거슨 데려와도 50% 지지받기 어려울 것'
입력 : 2024.07.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정몽규(62)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 인선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뉴시스'의 5일 보도 내용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은 천안축구센터에서 진행한 2024 대한축구협회 한마음 축구대회에 참석해 "축구 대표팀 감독과 관련해서 많은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감독 선임이 마무리된 후 (선임) 과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는 시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KFA는 지난 2월 1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임원 회의를 통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졸전에 가까운 경기력을 펼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력 외에도 재택근무, 선수단 기강 유지 등을 비롯한 다양한 잡음을 만들어 국민들을 분노케 했다. 이후 정해성 前 KFA 전력강화위원장을 필두로 한 협상팀이 다양한 감독과 접촉하고 있음이 다수의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정 위원장은 5월 중 차기 감독 선임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기대감을 올렸다. 다만 이는 좌절됐고 정 위원장은 "당초 1, 2순위로 점찍은 헤수스 카사스, 제시 마치 감독의 협상이 결렬된 탓에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라며 '김도훈 감독에게 6월 A매치를 부탁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문제는 이후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대표팀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 사퇴 초기 국내 감독 위주로 후보진을 구성하며 시간을 낭비한 뒤 현직 K리그 감독의 이름을 언급한 KFA를 향한 비판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후 국민 여론이 외국인 감독을 선호하는는 쪽으로 기울자,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서 국내 감독의 이름은 배제되는 분위기 이다. 그레이엄 아놀드, 거스 포옛, 다비드 바그너 등 다양한 외국인 감독들의 실명도 거론 됐다. 하지만 여전히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은 오리무중 상태이다.


이날 정몽규 회장도 다시 한번 아직 정해진 내용은 없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은 "아직 보고받은 바 없다. 잘될 거로 믿는다. (이 이사가) 열심히 하고 있다고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차기 사령탑의 인선 기준을 두곤 "한 팀을 만드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전술적인 부분은 (새 감독 사단이) 알아서 잘할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먼저 정한 후 절차적 정당성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라며 "우리가 필요한 게 뭔지 정의하는 게 참 어렵다"라는 말로 답답한 속내를 토로했다.

덧붙여 "(차기 감독으로) 누구를 뽑든 여론은 45%:55%로 갈릴 것이다. 누가 해도 반대하는 쪽이 55%일 가능성이 높다. 50%의 지지를 받는 경우는 없는 것 같다. 이는 퍼거슨 감독이 와도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시스,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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