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원클럽맨’ 이동현 “입단 당시 파격 계약금 받아...이대호 보다 높았다”
입력 : 2024.07.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LG 트윈스의 '원클럽맨' 전 프로야구 선수 이동현이 프로 입단 당시의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던 사연을 공개했다.

이동현은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 출연해 고등학교 3학년 때 LG의 우선 지명을 받아 연봉 협상을 하던 당시를 돌아봤다.

이동현은 “집에 스카우터가 와서 ‘계약금은 2억 원이다’라고 못을 박더라. ‘전년도 (최고 유망주 였던) 장준관 선수도 2억 원인데 아직 2군이다. 그 이상은 못준다’고 하더라. ‘이동현이 바로 1군에 올라오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는“결국 협의 끝에 (계약금은) 3억 5천만 원으로 결정됐고, 그 스카우트는 다음 해에 잘렸다”고 말했다.



이동현은 2001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3억 5천만 원이란 금액은 서울의 아파트 한 채 가격과 맞먹었다. 신인으로서 파격적인 대우였던 것이다.

이동현은 “같은 해 이대호가 2억 원 이었다”며 “계약금 3억 5천만 원은 전부 빚을 갚는데 썼다. 나를 야구선수로 만들기 위해 부모님이 그렇게 희생을 하셨던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 대표팀 멤버 중) 정근우만 지명을 못 받아서 안됐다 싶기도 했지만, ‘쪼만한게 그렇지 뭐’ 라고 생각했다”고 정근우를 놀리기도 했다.



정근우와 이동현이 고등학교 시절 함께 뛴 U-18 대표팀은 소위 황금세대 82라인으로 불린다. 故조성옥 감독의 지도 아래 투수는 추신수, 김주철, 이정호 등이 포진돼 있었고, 당시 투수진에로 이름을 올린 이대호는 투타에서 맹활약했다. 내야수는 김동건, 김태균, 정근우, 외야수 조영훈, 조중근, 포수 송산, 정상호 등도 당시 대표팀 멤버다. 이들은 2000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제19회 IBAF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미국과 만나 연장 13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동현은 “김동건, 정근우, 이대호, 김태균이 내야에서 워낙 안정감 있게 받쳐주고, 김태균과 이대호가 홈런왕 경쟁을 했을 때니 너무 재미있게 야구를 하던 시절”이라며 “주장이었던 정근우보다는 추신수의 역할이 정말 컸다”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날 ‘정근우의 야구인생’에서 이동현은 타자로 시작해 투수로 전향하게 된 계기와 고등학교 시절 부산고의 정근우를 만나 번번이 패배했던 기억, ‘롸켓’이라는 자신의 선수시절 별명 등 야구선수로 성장하고 활동하던 지난 시절에 대해 유쾌하게 들려줬다.

사진=뉴스1, 유튜브 '정근우의 야구인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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