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홈런이 마지막 인사 됐다...'방출' 맥키넌 ''한국과 KBO는 정말 멋진 곳'' 작별 인사
입력 : 2024.07.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는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29)이 팀 동료들과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삼성은 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맥키넌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팀을 떠나게 된 맥키넌은 자신의 SNS를 통해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맥키넌은 "짧은 한국 생활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만들어준 팀 동료들과 삼성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물론 다른 결과가 나왔으면 좋았겠지만 멀리서나마 팀원들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15일 맥키넌과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10만, 연봉 90만 등)의 계약을 맺었다. 삼성 구단은 당시 "선구안이 좋고 컨택능력이 뛰어난 중장거리 유형의 오른손 타자"라며 "성실한 훈련태도와 일본 야구 경험을 바탕으로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즌 초반 맥키넌은 삼성의 기대에 부응했다. 장타력은 아쉬웠지만 5월 초까지 시즌 타율이 0.391을 기록하며 타격왕 경쟁을 펼치며 맹활약했다. 그러나 이후 급격하게 페이스가 하락했고 선구안까지 무너지며 결국 3할대 타율이 붕괴됐다.

설상가상으로 자신의 파울 타구에 왼쪽 엄지발가락 타박상을 입은 맥키넌은 6월 1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열흘 뒤 다시 1군으로 돌아왔지만, 반전은 없었다. 결국 맥키넌은 72경기 타율 0.294(272타수 80안타) 4홈런 36타점 OPS 0.767의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KBO리그 생활을 마치게 됐다.




맥키넌은 지난 6일 열린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의 5번 타자-1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우수 타자상까지 수상했다. 킹콩 복장을 하고 나타난 맥키넌은 첫 타석부터 호쾌한 2루타를 터뜨렸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전반기에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장타력을 마음껏 뽐냈다.

결국 올스타전은 맥키넌의 고별전이 되고 말았다. 맥키넌은 SNS를 통해 "삼성에서 평생 친구를 만들었다. 한국과 KBO는 정말 멋진 곳이다. 그리울 것"이라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뉴스1, 뉴시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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