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패패' 위기에 빠진 롯데...45일 만에 돌아온 반즈가 난세의 영웅될까
입력 : 2024.07.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부상을 털고 돌아온 '왼손 에이스' 찰리 반즈(29)가 롯데 자이언츠를 연패의 수렁에서 구할 수 있을까.

반즈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롯데는 반즈와 투수 송재영을 콜업했고, 투수 송재영과 외야수 장두성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반즈가 1군 마운드에 오르는 건 지난 5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 이후 45일 만이다. 당시 반즈는 2회 초 2사 1, 2루에서 김지찬을 상대로 볼넷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4구째를 던진 뒤 더그아웃을 향해 신호를 보냈다. 트레이너와 통역, 그리고 주형광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나눈 반즈는 어딘가 불편한 듯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이후 반즈는 검진 결과 왼쪽 허벅지 내전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당초 롯데는 복귀까지는 2~3주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했지만, 예상보다 복귀가 늦어졌고 결국 그대로 전반기를 마감하게 됐다.

부상 이후 첫 실전등판이었던 6월 28일 퓨처스리그 KT 위즈전에서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던 반즈는 지난 4일 삼성전에서 4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깔끔투로 1군 복귀 준비를 마쳤다.



2022시즌부터 KBO리그에서 뛴 반즈는 3년째 롯데의 왼손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2022년(12승 12패 평균자책점 3.62)과 2023년(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8) 두 시즌 연속 10승 이상, 3점대 평균자책점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부상 전까지 11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3.55로 변함 없는 활약을 이어갔다. 특히 63⅓이닝 동안 79탈삼진을 기록, 9이닝당 탈삼진(K/9)은 11.23개의 어마어마한 탈삼진 페이스를 뽐내고 있었다.

반즈가 전열에서 이탈한 후 롯데는 선발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애런 윌커슨(8승 6패 평균자책점)만이 자신의 역할을 꿋꿋하게 했을 뿐, 박세웅(6승 6패 평균자책점 5.36), 나균안(2승 7패 평균자책점 9.05) 등 국내 선발투수들이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김진욱(2승 평균자책점 4.80)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한현희(3승 2패 평균자책점 4.31)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공백을 메우려 애썼지만 에이스의 빈자리는 컸다.

전반기 막판 두산 베어스에 2연패를 당했던 롯데는 9일 후반기 첫 경기에서 SSG에 4-7로 패하며 3연패 늪에 빠졌다. 8회 초 4-4 동점까지는 만들었지만 8회 말 등판한 김상수가 볼넷과 실책으로 3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연패 탈출이 절실한 롯데는 돌아온 반즈의 호투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이날(10일)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좌익수)-고승민(2루수)-나승엽(1루수)-정훈(3루수)-손성빈(포수)-박승욱(유격수)의 라인업이 출격한다.

이에 맞서는 SSG는 박지환(2루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고명준(1루수)-하재훈(좌익수)-최지훈(중견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김광현(6승 5패 평균자책점 4.67)이 나선다.



사진=OSEN,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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