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초 만에 '데뷔전→데뷔골' 韓 대형 공격수 탄생하나...21세 군필 유럽파 이영준, ''슈퍼맨 같은 선수'' 극찬 일색
입력 : 2024.08.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그라스호퍼 소속 이영준이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그라스호퍼는 25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슈타디온 레치그룬트에서 열린 2024/25 시즌 스위스 슈퍼리그 5라운드에서 시옹에 3-1 승리했다.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어린 재능 이영준은 이날 구단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는 지난 7월 국내 무대를 떠나 그라스호퍼로 이적한 뒤 치른 공식 데뷔전이었다.

긴장할 법도 했지만, 이영준은 경기 초반 자신에게 찾아온 첫 번째 찬스를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는 경기 시작 42초 만에 상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다.


이영준은 상대 수비수가 자리를 잡고 있었음에도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모두의 허를 찌르는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신예 공격수 이영준의 벼락 같은 득점으로 1-0 리드를 잡은 그라스호퍼는 후반 시옹에게 동점 골을 헌납했다.

하지만 그라스호퍼는 후반 17분 크리스터스 토베르스의 달아나는 득점, 45분엔 치윌리암 은뎅게가 경기에 쐐기를 박는 골을 기록하며 2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그라스호퍼는 앞선 4경기의 부진(1무 3패)을 떨쳐내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후 이영준은 현지 매체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그라스호퍼의 감독인 마크로 셸리바움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이영준은 놀라운 재능을 갖췄다. 그는 팀 동료들을 더 뛰어나게 만들어주는 슈퍼맨 같은 선수이다"고 극찬했다.

이영준은 키 193cm에 장신 공격수로 지난해 20세 이하(U-23) 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 선수이다. 또한 그는 2022년 김천 상무에 합격해 이듬해 곧바로 입대해 '군복무'를 모두 끝마친 상황이다.


즉 이영준은 본인의 활약상이 계속된다는 전제하에 향후 유럽 커리어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는 셈이다. 이는 대표팀 입장에서도 더없는 호재이다. 현재 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 자리는 그야말로 무주공산이다.


기존 붙박이 주전 공격수였던 조규성은 무릎 수술 이후 합병증 증세로 고생하고 있다. 여기에 오현규는 최근 출전 기회 부족을 이유로 셀틱을 떠나 KRC 헹크로 이적해 몸만들기에 한창이다. 만일 이영준이 오늘 경기에서 보여준 페이스를 반복할 수 있다면 대표팀의 중앙 공격수 자리를 차지하지 못할 것도 없는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라스호퍼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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