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110억설'은 사실 아냐...삼성 계약 태도 아쉬웠다'' 차우찬이 밝힌 LG 이적 비하인드
입력 : 2024.08.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왕조 시절 좌완 에이스로 활약했던 ‘통산 112승 투수’ 전 프로야구 선수 차우찬(37)이 LG 트윈스와 FA 계약을 맺고 팀을 옮기는 과정에서 일어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차우찬은 2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 출연해 2016년 12월 FA 계약 당시 상황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삼성)구단에서 나를 잡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최고 대우를 해주겠다'라고까지 말했는데, 막상 협상에 들어가니 말했던 금액이 아니었다”며 “평소 구단 말을 잘 들어왔으니 ‘우찬이는 이렇게 하자고 하면 할 거야’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팀에서 훨씬 더 큰 액수를 제시했는데 삼성에서는 협상 과정서 조금씩 조금씩 금액을 올리더라. 간을 본 것 같다”며 “최종적으로는 삼성이 제시한 금액이 높았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고 당시 느꼈던 실망감을 털어놨다.

2006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7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차우찬은 2016시즌까지 11시즌을 한 팀에서 활약했다. 2016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한 차우찬은 그해 12월 14일 LG와 4년 95억 원의 FA 계약을 맺고 새로운 팀으로 옮겼다.



추가로 옵션 계약이 15억 원으로 알려져 '110억 원설'이 돌았던 부분에 대해 차우찬은 “금액은 나, LG 단장님, 실무자 3명만 있었는데 그게 어떻게 알려졌는지 모르겠다”며 “110억 원은 진짜 아니다. 그 금액보다는 조금 낮다”고 밝혔다. 이에 정근우가 100억 원 수준이냐고 묻자 “100억 원보다는 업”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차우찬은 “나에게 삼성은 기억이 너무 좋은 팀이고, LG는 인생을 배운 팀이다”라며 “LG에서 생활은 좋았다. (삼성에서 함께한) 류중일 감독님도 오시게 됐고 팀 분위기도 밝았다. 지원도 잘해주는 팀이었는데 내가 야구를 못했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차우찬은 LG 시절 부상과 긴 재활 과정에 대해서 “재활하면 (몸 상태가) 예전으로 돌아올 줄 알았는데 (회복까지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지더라. 돌아와서도 부상이 다시 재발해 힘들다. 너무 뛰고 싶었다”고 밝혔다. 2020년 LG에서 함께 뛰었던 정근우는 “2020년 LG가 가을야구 기로에 서 있는 자리에 (차)우찬이가 너무 필요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밖에도 이날 차우찬은 정근우와 함께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우승의 기쁨을 맛봤던 2015년 프리미어12 대회 당시 추억들과 삼성 왕조 시절의 기억 등에 대해 담백하게 털어놨다.

사진=OSEN, 유튜브 '정근우의 야구인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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