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1년 만에 평균 5세 가까이 어려졌다. 확 젊어진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2024 프리미어12를 넘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8 LA 올림픽까지 바라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2일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에 2024 프리미어12 ‘팀 코리아’ 예비 명단 60명을 제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KBO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8 LA 올림픽에서 활약을 기대하는 20대 중심의 젊은 선수들로 예비 명단을 구성했다"라며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APBC에 이어 앞으로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가야할 젊은 선수들이 프리미어12를 통해 한 층 수준 높은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불과 1년 전인 2023 WBC 대회 때보다 선수단 평균 연령이 훨씬 내려갔다. 2023 WBC 대표팀 30인의 평균 연령은 29.4세였다. 최고령 선수로는 박병호, 이지영(당시 만 37세)이 있었고 투수 최고령 김광현, 양현종(당시 만 35세)도 이미 30대 중후반에 접어든 베테랑이었다. 80년대생 선수만 무려 10명에 달할 정도로 베테랑의 비중이 여전히 컸다.
WBC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본 한국 야구는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본격적인 세대교체에 들어갔다. 와일드카드를 제외하고 전원 만 25세 미만으로 선수단을 꾸리면서 평균 연령을 23.2세로 낮췄다.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었으나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금메달이라는 결과로 보여줬다. 이후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팀 코리아'는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과 올해 3월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스페셜 경기로 경험치를 쌓았다.
오는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에 나서는 대표팀 예비 명단 구성도 당장 눈앞의 대회가 아닌 2026년 열리는 WBC, 더 나아가 2028년 야구 종목이 부활하는 LA 올림픽까지 내다봤다. 1980년대생들은 모두 사라졌다. 최고령 선수는 1991년생인 투수 고영표(KT 위즈), 야수 최고령은 홍창기(LG 트윈스), 구자욱과 이성규(삼성 라이온즈)가 선발됐다.
예비 명단 60명 중 절반인 30명이 2000년대생으로 꾸려졌다. 올해 신인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SSG 랜더스 내야수 박지환,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김택연은 2005년생으로 최연소 멤버다. 아직 예비 명단이긴 하지만 평균 연령은 24.8세로 지난해 WBC에 비해 4.6세나 어려졌다.
프리미어12는 WBSC 규정에 따라 최종 엔트리 확정 전까지 예비 명단 변경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번에 제출된 예비 명단 60명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도 향후 최종 명단에 선발될 수 있다. 하지만 세대교체를 우선으로 하는 만큼 연령대가 크게 변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종 명단 제출 마감은 10월 11일이다. 전력강화위원회와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예비 명단 외 선수들을 포함해 각 선수들의 경쟁력을 면밀히 살펴 프리미어12에 참가하는 팀 코리아 엔트리를 확정할 예정이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일본, 대만,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함께 B조에 편성, 11월 13일부터 18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각 조 1~2위가 출전하는 슈퍼라운드는 11월 21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팀 코리아 최종 엔트리에 선발된 대표팀의 소집일 및 대만 출국 일정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사진=OSEN,뉴스1
표=KBO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