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경기 0홈런 0타점' 오즈나, 트리플 크라운 노리던 기세 어디로...타율 3할+40홈런+100타점 모두 위태롭다
입력 : 2024.09.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충격적이다. 한때 3관왕 페이스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를 위협했던 마르셀 오즈나(34·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어느덧 18경기 연속 홈런과 타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오즈나는 17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다저스와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애틀랜타는 다저스에 0-9로 크게 패했다.

최근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시달린 오즈나는 17일 경기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을 이어갔다. 1회 말 2루 땅볼, 3회 3루 땅볼, 6회 우익수 뜬공, 8회 중견수 뜬공으로 맥없이 돌아섰다. 네 타석에서 공 13개로 돌아서며 정상급 타자라고 믿기 어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문제는 일시적인 부진이 아니라는 데 있다. 오즈나는 17일까지 무려 25경기 연속 홈런이 없고, 18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마지막 타점은 8월 2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2타점), 마지막 홈런은 8월 2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다저스 4연전도 첫날 3안타 경기로 살아나는 듯했지만, 이후 세 경기에서 볼넷만 4개를 추가하며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2013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오즈나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거쳐 2020년부터 애틀랜타에서 5시즌째 활약 중이다. MLB 통산 1,457경기 타율 0.272(5,512타수 1,500안타) 273홈런 874타점 OPS 0.809를 기록한 강타자다.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시즌이 8번이나 될 만큼 압도적인 파워를 자랑한다.

특히 지난해 활약이 대단했다. 오즈나는 40홈런-100타점-OPS 0.904를 마크해 내셔널리그 최정상급 지명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오타니가 내셔널리그로 이적한 올 시즌도 타율 0.302(560타수 169안타) 37홈런 98타점 OPS 0.928로 전체적으로 봤을 땐 훌륭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한때는 타율·홈런·타점 3관왕까지 노려볼 만한 페이스였다.


이제는 옛말이 됐다. 오즈나는 최근 18경기 연속 0홈런 0타점에 그치면서 3개 부문 모두 1위 경쟁에서 밀려났다. 현재 내셔널리그 타율 1위는 루이스 아라에즈(0.323), 홈런 1위는 오타니(47홈런), 타점 1위는 윌리 아다메스(109타점)다. 오즈나는 타율·홈런 2위, 타점 4위로 여전히 TOP5에는 포함돼 있지만 1위에게 위협을 줄 정도는 아니다.

지난달까지 오타니의 MVP 경쟁자로 꼽혔던 오즈나는 슬럼프가 길어지면서 이제 타율 3할, 40홈런, 100타점 달성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애리조나가 아직 12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현 상태라면 장담하기는 어렵다. 8월 중순 이전의 폼을 최대한 빨리 찾아야 한다.

핵심 타자 오즈나가 부진하면서 소속팀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틀랜타는 9월 8승 7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4위에 머물러 있다. 3위 뉴욕 메츠와 1경기 차인데 그 격차를 잡을 듯 잡지 못하는 중이다. 오즈나의 부활이 간절한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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