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믿기지 않는 소식이다.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방출설에 휩싸였고, 1군 단체 훈련에도 불참했다.
뮌헨은 29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뱅상 콤파니 감독이 29일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하지만 다요 우파메카노, 김민재는 개별 훈련을 진행했다"며 "그들은 약 30도 웃도는 기온 속 땀을 흘렸고, 달리기 및 볼 터치 운동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파메카노, 김민재는 28일 약 2,000여 명의 팬 앞에서 열린 공개 훈련에도 불참했다. 부하를 방지하기 위한 체력관리 일환이었다"고 전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1군 훈련에서 제외된 것이 부진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작년 여름 SSC 나폴리를 떠나 뮌헨에 둥지를 틀었다. '괴물 수비수'라는 별명답게 지난 시즌 전반기 혹사 논란이 일 정도로 맹활약을 펼쳤고, 발롱도르 22위(수비수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올해 1월 개막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 김민재는 마테이스 더리흐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다이어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고, 설상가상으로 나서는 경기마다 부진을 면치 못하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세리에 A 복귀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김민재의 선택은 잔류였다. 지휘봉을 새롭게 잡은 콤파니 감독 역시 김민재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프리시즌 대부분 경기에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할 정도였다.
25일 VfL 볼프스부르크와 2024/25 분데스리가 개막전(3-2 승)에도 선발 출전했다. 무난한 경기력을 보여주나 했는데 후반 실점 빌미를 제공하며 무너졌다. 상대 압박에 당황해 백패스를 한 것이 역전골로 직결됐다.
승점 3점을 챙겼음에도 김민재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독일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는 "(김민재는) 안정감이 떨어진다.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비난하는가 하면 과거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사미 케디라 또한 "뮌헨에서는 우리가 아는 김민재를 볼 수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내년 1월 '충격 방출설'을 제기한 매체도 있었다. 독일 매체 'GGFN"은 "뮌헨 운영진이 김민재 경기력에 크게 실망했다. 그는 분데스리가에 아직 적응하지 못했다"며 "뮌헨이 김민재에게 충분한 기회를 줄 수도 있지만 계속해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면 내년 1월 혹은 여름 방출을 고민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