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찾아 떠났거늘…'3경기 9분 소화' 오현규, 제대로 사달 났다! 경쟁자 잔류→감독 계획서 제외되나
입력 : 2024.08.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오현규(23)가 결장한 가운데 KRC 헹크가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헹크는 30일(현지시간) 벨기에 헹크 세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KVC 베스테를로와 2024/25 주필러 프로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니콜라스 사틀베르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이날 오현규는 기존 주전 공격수 톨루 아로코다레에게 밀려 5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토르스텐 핑크 헹크 감독은 교체 카드가 2장 남은 상황임에도 오현규를 기용하지 않아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올여름 출전 시간을 보장받기 위해 셀틱을 떠난 오현규다. 그러나 셀틱 시절보다 더욱 제한적인 기회를 받고 있다. 오현규는 헹크 입단 후 3경기에 나섰는데 그라운드를 밟은 시간은 9분으로 10분도 채 되지 않는다.

오현규는 스탕다르 리에주와 개막전(0-0 무) 종료 1분을 남겨두고 교체 투입됐다. 아우트헤버를레이 뢰번과 2라운드(1-3 패)는 7분을 소화했지만 이미 패색이 짙은 때 교체 투입돼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없다시피 했다. 마지막 경기는 또 1분을 뛴 K 베이르스홋 VA와 4라운드(4-3 승)다.


자리를 쉽게 잡지 못하고 있는 것에는 아로코다레 존재가 크다. 당초 아로코다레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게 유력했다. 지난 시즌 무려 52경기 15골 2도움을 폭발시키며 유수 구단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만큼 오현규의 주전 경쟁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였다.

아로코다레의 이적이 구체화되지 않으면서 이상기류가 형성됐다. 심지어 핑크 감독은 4-2-3-1, 3-4-3 등 최전방 공격수를 단 한 명만 두는 것을 선호한다. 즉, 오현규가 주전 자리를 꿰차기 위해서는 아로코다레라는 높은 벽을 넘어야 한다는 것이다.


헹크는 올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에도 실패해 일정이 빡빡하지 않은 편이다. 1~2주에 한번 리그 경기가 예정돼있다. 핑크 감독이 로테이션에 힘을 줄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헹크가 투자한 이적료와 무관하게 현재로서 오현규 입지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사진=KRC 헹크,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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