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매너 걷어차기로 퇴장'→'그라운드 밖에선 천사'...아스널 라이스, '희귀 뇌암' 앓는 웨스트햄 선수 위해 기부금 전달
입력 : 2024.09.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아스널의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의 선행 사실이 알려졌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2일(한국시간) "라이스는 브라이튼과의 1-1 무승부를 기록한 뒤 퇴장을 당했지만 우리는 이 아스널의 미드필더를 악당이라고 부를 수 없다"고 전했다.


매체는 "웨스트햄엔 시즌 초반 부진한 경기력 이상으로 큰 문제가 있다. 팀의 유소년 골키퍼 오스카 페어스는 희귀 뇌암의 일종인 뇌수막종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14세 소년인 페어스는 지난해 8월 종양 진단을 받은 이후 7번의 수술과 화학 요법,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또한 현재 그의 가족은 릴에서 열리는 유럽 다목적 메트로놈 항혈관 신생 시험에서 치료를 진행하기 위해 10만 파운드를 모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라이스는 자신의 전 소속팀인 웨스트햄의 유소년 선수를 위해 남다른 선행을 베풀었다. 그는 인생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페어스를 위해 5,000파운드(약 880만 원)라는 거액을 페어스의 가족 측에 전달했다.

이에 감동한 오스카의 어머니 나탈리는 "압도적으로 감사하다. 어떠한 표현으로도 이 관대함을 다 전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다"고 인사를 건넸다.


한편 그라운드 밖 천사로 거듭난 라이스는 필드 안에선 다소 아쉬운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는 시즌 초반 유로 2024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활약하며 쌓인 피곤의 여파인지 지난 시즌의 압도적인 모습을 재현해 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그는 지난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 커리어 첫 퇴장 판정을 받으며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라이스는 경고가 한 장 있는 상황에서 후반 3분 브라이튼이 얻어낸 파울을 처리하는 과정을 방해했다.


조엘 벨트만이 프리킥을 처리하려고 뛰어오는 도중 공을 그라운드 밖으로 걷어차는 비매너 플레이를 펼쳤다. 심판은 이를 경기를 지연시키는 플레이로 간주했다. 다만 미켈 아르테타 감독 등은 심판 판정의 일관성과 고의성 여부 등에 의문을 품으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트리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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