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반도핑기구 '역대급 행정' 논란…네이션스리그 앞두고 '62년 전' 사망한 선수에게 도핑테스트 요구
입력 : 2024.09.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노르웨이 반도핑기구의 어이없는 실수가 도마 위에 올랐다.

노르웨이 국가대표팀은 카자흐스탄, 오스트리아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B 1, 2차전을 앞두고 선수단을 소집했다.

스탈레 솔바켄 노르웨이 감독은 4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3일 노르웨이 반도핑기구의 방문이 있었다. 도핑 테스트 대상자 이름이 호명됐을 때 나는 깜짝 놀랐다. 조직에 전화를 걸어 몰래카메라를 하는 것인지 물어봤다"고 입을 뗐다.

이어 "에이나르 군데르센, 외르겐 유베가 부름을 받았다. 오스카르 보브(맨체스터 시티)도 포함됐는데 그는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 차출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군데르센은 1917년부터 1928년까지 노르웨이를 이끈 공격수다. 33경기에 나서 26골을 넣은 '대표팀의 조상' 같은 존재다. 유베 또한 마찬가지다. 유베는 1928년부터 1937년까지 대표팀에 몸담으며 45경기 33골을 터뜨렸고, 한 세기가 가까이 지난 지금도 노르웨이 역대 최다 득점자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2위는 33경기 31골을 뽑아낸 엘링 홀란(맨시티)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건 군데르센, 유베가 각각 1962년, 1983년에 타계했다는 것이다. 실수를 인지한 반도핑기구는 노르웨이축구협회(NFF)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다행히도 NFF는 반도핑기구의 행동을 단순 유머로 치부하고 넘겼다.


익명을 요구한 반도핑기구 대변인은 노르웨이 매체 'NTB'에 "큰 실수를 저질렀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머리를 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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