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듯 비매너' 비니시우스, 또또 소신 발언…''西 인종차별 개선되지 않으면 월드컵 개최국 바꿔야''→페레스는 '당황'
입력 : 2024.09.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레알 마드리드)의 끝없는 소신 발언에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만 진땀을 흘린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4일(현지시간) "비니시우스가 사회 전반과 스페인 축구계의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충격적인 발언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203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은 모로코, 스페인, 포르투갈이 공동 개최한다. 캐나다, 멕시코, 미국이 공동 개최하는 2026 FIFA 월드컵 이후 3개국이 주최하는 역대 두 번째 대회로 '얄라 바모스(Yalla Vamos)'라는 슬로건을 표방한다. 축구를 전 세계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내포한 것이다.

그러나 비니시우스의 생각은 달랐다. 비니시우스는 스페인 팀에 몸담고 있지만 사회적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면 2030 월드컵 개최지를 변경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월드컵 결승전을 레알 마드리드의 홈경기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개최하고 싶어 하는 페레스 회장이 충분히 놀랄만한 주장이다.



비니시우스는 미국 매체 'CNN"과 인터뷰를 통해 "2030년까지 스페인의 인종차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월드컵 개최국을 바꿔야 한다. 스페인이 조금 더 발전해 피부색으로 누군가를 모욕하는 게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 6년이라는 시간은 개선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월드컵을 치르는 동안 선수들이 인종차별을 당할까 봐 걱정하는 상황은 건강하지 않다"면서도 "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것을 좋아하며, 가족과 함께 살기에 최적의 환경을 가진 스페인을 사랑한다. 내가 스페인의 인식을 바꾸고 있다는 게 기쁘다"고 전했다.


다만 비니시우스를 향한 여론은 최악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물론 인종차별이 뿌리 뽑혀야 한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같은 발언을 해도 동업자 정신을 상실한 더티플레이를 밥 먹듯 하는 비니시우스가 한다는 것이 문제로 여겨진다. 자신을 향한 합리적 비판이 제기될 때마다 '인종차별 방패'를 꺼내드는 것 아닌가 하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 저지른 기행만 해도 셀 수 없다. 대표적으로 비니시우스는 RB 라이프치히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빌리 오르반의 목을 조르는 행위로 도마 위에 올랐다. 명백한 퇴장감이었음에도 경고에 그쳤고,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의 활약에 힘입어 8강에 올랐다.


바이에른 뮌헨과 4강 2차전에서 요주아 키미히를 상대로 한 비매너도 헛웃음을 자아냈다. 키미히는 팀이 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레알 마드리드의 스로인이 선언되자 비니시우스에게 친절히 볼을 건넸다. 하지만 비니시우스는 얄미운 표정을 지으며 볼을 일부러 떨어뜨리는 등 시간을 지연했다.

사진=스카이 뉴스, 게티이미지코리아,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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