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만 더 기회 줘보자'... 맨유, 결국 '역대급 먹튀' 남기기로 결심
입력 : 2024.09.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맨유가 메이슨 마운트를 이번 시즌에도 남기기로 결정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3일(한국 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요 인사들이 두 번째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한 선수와 결별하는 것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짐 랫클리프 경과 이네오스가 맨유의 소수 지분을 인수하고 구단 운영을 맡은 이후 맨유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러한 변화의 일환으로 제이든 산초, 아론 완-비사카, 스콧 맥토미니 같은 선수들이 여름에 팀을 떠났고, 팀의 핵심 멤버들도 모두 팀을 떠났다.

하지만 이번 여름에 클럽의 고위 인사들이 놓아주지 않은 선수가 한 명 있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맨유 직원들은 메이슨 마운트가 작년에 계약한 이유를 다시 한번 보여줄 기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시즌에도 맨유에 남기로 결정했다.





2019/20 시즌 첼시에서 주전 자리를 꿰찬 마운트는 램파드의 양아들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중용 받았고 만점 활약을 펼쳤다고는 볼 수 없으나 2선과 중원을 오가면서 꽤나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그는 8골 6도움으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그는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이끌었다. 마운트는 두 시즌 만에 100경기 출장이라는 기염을 토했고 팬 선정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으며,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결승골을 돕는 활약까지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달랐다. 철강왕이었던 그가 부상을 달고 살기 시작했으며 중용을 별로 받지 못해 첼시와의 재계약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는 결국 전체적으로 상당히 부진하고 재계약에 대한 문제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마운트는 결국 지난여름 맨유와 수개월에 걸친 계약 협상 끝에 6천만 파운드(약 1024억 원)에 맨유로 이적했다. 마운트는 맨유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계속되는 부상으로 프리미어리그 출전이 14경기에 그치면서 지난 시즌은 먹튀의 길로 향했다.

그는 이번 프리시즌에 맹활약하며 이번 시즌은 다를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 주었지만 또 쓰러지고 말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8월 30일(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가 경미한 부상으로 인해 몇 경기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공식화했다.

맨유의 팬들은 마운트의 부상 소식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며 SNS를 통해 불만을 표출했다. 한 팬은 "마운트가 몇 주 동안 결장한다...이거 어디서 많이 본 장면 같다. 첼시가 우리를 완전히 잡았다"라고 밝혔다.



다른 팬들은 "나는 메이슨 마운트를 선수로서 정말 좋아하지만 우리가 지불한 대가에 비해 그의 가용성은 너무 형편없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다", "마운트야 7번 반납하자. 그냥 7번을 떼어내서 어차피 가져야 할 가르나초에게 주면 안 될까?" 등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행히 마운트의 부상은 경미한 것으로 보이며 10월 초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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