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제2의 시어러→리버풀 암흑기 상징' 193cm 공격수, 어디까지 떨어지나…프랑스 4부 보르도行
입력 : 2024.09.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최근 재정 문제로 프로 지위를 포기해 샹피오나 나시오날 2(프랑스 4부 리그)로 강등된 지롱댕 드 보르도가 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보르도는 1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출신 앤디 캐롤(35) 영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최고 수준에서 풍부한 경험을 지닌 캐롤은 공격진을 강화하기 위해 보르도에 도착했다"며 "그의 체격, 골 결정력, 투지는 올 시즌을 치르는 보르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롤은 2006년 뉴캐슬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했다. 당시 제2의 앨런 시어러로 큰 기대를 받은 캐롤은 2011년 1월 이적 전까지 91경기에 나서 33골 25도움을 뽑아냈고, 페르난도 토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B 감독) 대체자로 리버풀에 합류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적응기는 순탄치 않았다. 캐롤은 리버풀 소속으로 58경기 11골 6도움에 그쳤고, 2011/12 칼링컵(現 카라바오 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는 했으나 자신의 머리만 노리다시피 하는 전술에 적응하지 못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짧은 패스를 토대로 한 전술을 추구하는 브렌던 로저스(셀틱) 감독이 부임하면서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로 등 떠밀리듯 이적했다. 이후 레딩,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등을 차례로 거쳐 2023년 아미앵에 둥지를 틀었고, 올여름 계약을 해지한 뒤 보르도에 합류했다.


최근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했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캐롤은 지난 7월 술에 취해 행인과 말다툼을 벌이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욕설을 내뱉는 등 행위로 도마 위에 올랐다. 한때 잉글랜드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받은 재능의 몰락이었다.

다행히도 보르도가 러브콜을 보내면서 새로운 팀을 찾게 됐다. 1920년 창단한 보르도는 과거 지네딘 지단, 마루앙 샤막, 요앙 구르퀴프 등 수위급 자원을 배출한 프랑스 대표 명문 구단이다. 얼마 전 구조조정을 위해 보르도 상업 법원에 파산을 신청, 프로 자격을 상실하게 되면서 4부 리그로 강등된 바 있다.


사진=지롱댕 드 보르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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