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끝나면 2~3일 걸을 수 없다'' 헌신과 낭만의 아이콘 축구화 벗는다...푸른 눈의 나바스, 은퇴 날짜 확정
입력 : 2024.11.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헌신과 낭만의 아이콘 헤수스 나바스가 그라운드를 떠나는 구체적인 시점을 공개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9일(한국시간) "세비야의 전설 나바스는 다음 달 14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스페인 세비야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리는 셀타비고와의 2024/25 시즌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 경기를 통해 홈 고별전을 치를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나바스의 은퇴 자체는 놀라운 소식이라고 볼 순 없다. 그는 이미 여러 차례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올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은퇴를 고민했다고 털어놓았다.

나바스는 지난 12월 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와 인터뷰에서 "경기가 끝나고 난 후면 2~3일은 걸을 수 없다. 주변에서 은퇴를 만류하고 있지만, 몸이 따라 주지 않기 시작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


지난 6일 레알 베티스와의 경기에 앞서 "더비 경기가 정말 기대된다. 팬들에게 중요한 경기이면서 나에게는 마지막 더비다. 내 모든 걸 쏟아부어 승리하고 싶다. 나와 베티스의 관계는 매우 특별하다. 우리는 서로 존중하는 사이이다. 그들은 내게 박수를 보내기도 한다. 가족 중에도 베티스 팬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작별 인사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가족은 내게 그만할 때가 됐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마음만은 은퇴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다. 다리가 더 이상 버텨주지 않고 있다. 집에서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날이 많다. 너무 힘들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고심하던 나바스는 끝내 세비야 팬들에게 작별을 고할 예정이다. 그는 세비야 역대 최고의 선수로 불리고 있다. 2003년 세비야 1군으로 데뷔해 무려 10년을 활약했다.

이후 2013년 구단 재정 상황이 좋지 않자 2,000만 유로(약 290억 원)를 안긴 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맨시티에서 나바스는 오른쪽 측면 윙어와 풀백을 오가며 약 4년을 활약했고 2017년 다시금 친정팀 세비야로 돌아왔다.


세비야에서 나바스는 2020년, 2023년 두 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끌며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그는 세비야 소속으로 총 8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또한 700경기가량을 소화하며 구단 역대 최다 출전자로 이름 올렸다.

사진=나바스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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