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내외야 전반에 걸쳐 리빌딩을 선언한 두산이 정작 외국인 원투펀치 영입에 최대 금액을 쏟아부은 이유는 무엇일까.
두산은 지난 8일 FA 허경민의 KT 위즈 이적에 이어 14일 프랜차이즈 유격수 김재호까지 은퇴 의사를 밝힌 이후 별다른 외부 영입 없이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류지혁, 하주석 등 아직 시장에 나와 있는 내야수 매물이 있지만 두산은 젊은 내부 자원 육성으로 기조를 잡은 듯한 분위기다.
외야에서도 젊은 자원 수급에 나섰다. 두산은 롯데 자이언츠에 투수 정철원, 내야수 전민재를 내주고 투수 최우인, 외야수 김민석, 추재현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지난해까지 두산 불펜의 핵심 자원이던 '신인왕' 정철원과 김재호의 유력한 후계자 중 한 명인 전민재까지 내주며 외야 유망주 둘을 데려왔다.
또한 두산은 불펜에서도 리빌딩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시즌 '고졸 신인' 김택연을 필두로 이병헌(21), 최지강(23) 등 젊은 불펜 자원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변수가 없다면 다음 시즌에도 이들로 필승조를 꾸릴 가능성이 높다.
내야와 외야, 불펜까지 '새 판 짜기'에 돌입한 두산은 정작 신규 외국인 투수 콜 어빈(30)과 토마스 해치(30)는 계약 한도 금액 100만 달러를 꽉 채워 데려왔다. 이처럼 두산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다소 상반된 움직임을 보인 데는 이유가 있다.
두산은 올해 외국인 투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2023년 31경기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로 리그 정상급 활약 펼치고 재계약에 성공한 라울 알칸타라는 시즌 초반 12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76이라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며 7월에 웨이버 공시됐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은 6월까지 14경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3.12로 제 몫을 다했지만, 어깨 부상 이후 다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데려온 투수들도 부진했다. 브랜든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시라카와 케이쇼는 한 차례 계약 연장에 성공했지만,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계약 기간 동안 성적은 7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6.03이었다. 알칸타라 대신 데려온 조던 발라조빅은 12경기 2승 6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아쉬웠다.
이번 시즌 토종 선발 곽빈이 30경기 167⅔이닝 15승(리그 1위) 9패 평균자책점 4.24로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친 데에 비해 전체 두산 선발진의 힘은 리그 평균을 밑돌았다. 두산의 선발 평균자책점(5.07) 리그 8위, 퀄리티스타트(42회) 리그 8위, 선발투수가 소화한 이닝은 683⅓이닝으로 리그 9위를 기록했다.
시즌 막판까지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다 와일드카드전에서 충격적인 업셋을 당한 두산은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의 공백이 너무나도 뼈아팠다. 계산이 서는 1, 2선발을 꾸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호되게 깨달은 두산이다.
정상급 외국인 원투펀치를 등에 업고 성적과 세대교체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노리는 이승엽 감독이 머릿속에 어떤 구상을 품고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뉴시스
두산은 지난 8일 FA 허경민의 KT 위즈 이적에 이어 14일 프랜차이즈 유격수 김재호까지 은퇴 의사를 밝힌 이후 별다른 외부 영입 없이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류지혁, 하주석 등 아직 시장에 나와 있는 내야수 매물이 있지만 두산은 젊은 내부 자원 육성으로 기조를 잡은 듯한 분위기다.
외야에서도 젊은 자원 수급에 나섰다. 두산은 롯데 자이언츠에 투수 정철원, 내야수 전민재를 내주고 투수 최우인, 외야수 김민석, 추재현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지난해까지 두산 불펜의 핵심 자원이던 '신인왕' 정철원과 김재호의 유력한 후계자 중 한 명인 전민재까지 내주며 외야 유망주 둘을 데려왔다.
또한 두산은 불펜에서도 리빌딩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시즌 '고졸 신인' 김택연을 필두로 이병헌(21), 최지강(23) 등 젊은 불펜 자원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변수가 없다면 다음 시즌에도 이들로 필승조를 꾸릴 가능성이 높다.
내야와 외야, 불펜까지 '새 판 짜기'에 돌입한 두산은 정작 신규 외국인 투수 콜 어빈(30)과 토마스 해치(30)는 계약 한도 금액 100만 달러를 꽉 채워 데려왔다. 이처럼 두산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다소 상반된 움직임을 보인 데는 이유가 있다.
두산은 올해 외국인 투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2023년 31경기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로 리그 정상급 활약 펼치고 재계약에 성공한 라울 알칸타라는 시즌 초반 12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76이라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며 7월에 웨이버 공시됐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은 6월까지 14경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3.12로 제 몫을 다했지만, 어깨 부상 이후 다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데려온 투수들도 부진했다. 브랜든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시라카와 케이쇼는 한 차례 계약 연장에 성공했지만,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계약 기간 동안 성적은 7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6.03이었다. 알칸타라 대신 데려온 조던 발라조빅은 12경기 2승 6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아쉬웠다.
이번 시즌 토종 선발 곽빈이 30경기 167⅔이닝 15승(리그 1위) 9패 평균자책점 4.24로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친 데에 비해 전체 두산 선발진의 힘은 리그 평균을 밑돌았다. 두산의 선발 평균자책점(5.07) 리그 8위, 퀄리티스타트(42회) 리그 8위, 선발투수가 소화한 이닝은 683⅓이닝으로 리그 9위를 기록했다.
시즌 막판까지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다 와일드카드전에서 충격적인 업셋을 당한 두산은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의 공백이 너무나도 뼈아팠다. 계산이 서는 1, 2선발을 꾸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호되게 깨달은 두산이다.
정상급 외국인 원투펀치를 등에 업고 성적과 세대교체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노리는 이승엽 감독이 머릿속에 어떤 구상을 품고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