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매체 'Haberler.com'은 17일(이하 현지시간) "쉬페르리그 거함 갈라타사라이가 디발라에 이어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 영입에 전력을 투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으면 내년 1월부터 보스만 룰에 의거해 다른 구단과 자유로운 협상이 가능하다. 자연스레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갈라타사라이 등 수많은 빅클럽과 연결됐다.
이 중에서도 가장 구체적인 계획을 드러낸 구단은 갈라타사라이다. 손흥민의 갈라타사라이 이적설은 지난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튀르키예 매체 '콘트라 스포츠'는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을 영입해 유럽 축구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자 한다"며 "구단은 그의 계약 연장 여부와 무관하게 이적료를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보도했다.
갈라타사라이는 다음 시즌 공격진 개편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빅터 오시멘이 임대 만료로 SSC 나폴리 복귀가 예정된 가운데 지예흐가 부룩의 지도력에 의문을 표하며 "더는 갈라타사라이에서 뛰고 싶지 않다"고 폭탄 발언을 남겼다. 갈라타사라이 입장에서 디발라와 손흥민 영입이 선택 아닌 필수인 이유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0일 "지예흐는 갈라타사라이에 합류한 것을 후회하며 내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떠나길 원한다. 그는 이적할 때만 해도 큰 환대를 받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지예흐는 아약스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등 돌풍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2020년 첼시에 둥지를 틀었다. 활약상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지예흐는 통산 107경기 14골 13도움에 그쳤고, 주전에서 밀려나 작년 갈라타사라이 입단을 확정 지었다.
지난 시즌 23경기 8골 4도움을 뽑아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다만 올 시즌 들어 잔부상에 신음하며 11경기 320분을 소화, 로테이션 자원으로 전락했다. 공격포인트는 1도움 하나 기록한 것이 전부다.
출전 시간이 줄어든 것에 화가 난 지예흐는 결국 화를 참지 못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예흐는 한 튀르키예 매체와 인터뷰에서 "갈라타사라이 커리어는 이제 끝이다. 더는 이곳에서 뛰고 싶지 않다. 1월에 떠날 것"이라며 "지금껏 이렇게 수준 낮은 감독을 본 적이 없다.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으며, 그저 여기 온 것이 후회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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