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로이스 오펜다(24·RB 라이프치히)가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에게 다시 한번 공포를 선사했다.
라이프치히는 2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뮌헨과 2024/25 분데스리가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5로 크게 패했다. 이로써 선두권 추격을 꾀하던 라이프치히는 8승 3무 4패(승점 27)로 4위에 머물렀다.
수비 집중력이 순식간에 무너지며 5골을 헌납한 라이프치히.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른 역습을 토대로 한 공격은 날카로웠다. 0-1로 뒤지던 전반 2분에는 오펜다가 김민재를 가볍게 제치며 베냐민 셰슈코의 동점골을 도왔다.
김민재는 볼을 받고 돌아서려던 오펜다를 수비하기 위해 특유의 강한 압박을 시도했다. 그러나 오펜다가 한수 위였다. 눈치챈 오펜다는 빠른 발로 김민재의 균형을 무너뜨린 뒤 기회를 맞았고, 반대로 쇄도하는 셰슈코에게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결하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절치부심한 김민재는 이후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는가 했지만 후반에도 백패스 실수로 오펜다에게 볼 소유권을 빼앗기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김민재가 오펜다에게 고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바야흐로 지난해 여름 라이프치히는 홈으로 뮌헨을 불러들여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때 오펜다가 선제골을 넣으며 영웅으로 빛났다. 오펜다는 단숨에 넘어온 패스를 받아 치고 나갔다. 김민재와 속도전을 벌인 오펜다는 끝까지 볼을 지킨 뒤 포문을 열며 웃었다.
오펜다는 2018년 자국 리그 클뤼프 브리허 KV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한 '벨기에산 폭격기'다. SBV 피테서, RC 랑스를 거쳐 작년 라이프치히에 둥지를 틀었다. 통산 기록은 68경기 38골 15도움으로 유럽 전역에서 가장 기대받는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실제로 올여름 최전방 공격수를 물색하는 첼시의 레이더에 포착된 바 있다. 오펜다의 바이아웃(방출 조항)은 7,000만 파운드(약 1,277억 원)로 골 결정력 때문에 고민하는 팀에 좋은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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