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천상계 타자가 인간계로 내려왔다...애런 저지, 3타수 무안타 침묵→4할 타율 붕괴, NYY는 1-0 승리
입력 : 2025.05.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홀로 천상계에 있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인간계로 내려왔다. 50경기를 눈앞에 두고 결국 4할 타율이 무너지고 말았다.

저지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저지의 시즌 타율은 0.402에서 0.396으로 하락하며 4할대 벽이 무너졌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 속에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텍사스 선발 네이선 이볼디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 6탈삼진 1실점으로 양키스 강타선을 봉쇄했다 양키스 좌완 카를로스 로돈은 6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맞불을 놨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저지는 이볼디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코디 벨린저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폴 골드슈미트의 안타로 2루까지 진루한 저지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올리지는 못했다.

이날 저지가 1루 베이스를 밟은 건 1회 볼넷이 전부였다. 3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저지는 3-0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고도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6구째 스플리터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양키스는 5회 말 호르빗 비바스의 솔로포로 0의 균형을 깼다. 이어 1사 후 트렌트 그리샴이 안타로 밥상을 차렸다. 1사 1루서 이볼디와 세 번째 승부를 펼친 저지는 몸쪽 패스트볼을 때려 2루수 땅볼로 진루타를 기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볼디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도 저지의 방망이는 깨어나지 않았다. 8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저지는 텍사스 우완 불펜 숀 암스트롱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스위퍼를 걷어 올렸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소득 없이 물러났다.


지난해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AL) MVP에 등극했던 저지는 올해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리그를 초토화하고 있다. 양키스가 치른 49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96(187타수 74안타) 16홈런 44타점 OPS 1.229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일찌감치 MVP 레이스서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나 홀로 천상계를 누비던 기세는 다소 주춤하고 있다. MLB 전체 홈런 1위 자리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 이상 17개)에게 내줬다. MLB 전체 타점 부문에서는 2위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43타점), 3위 윌머 플로레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42타점)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저지는 지난 10일과 11일 애슬레틱스전서 타율이 0.396에 머물다 12일 4안타를 몰아치며 단숨에 타율을 0.409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0.414까지 올랐던 타율은 조금씩 내려와 다시 3할대로 내려앉았다. 인간계로 내려온 저지가 다시 몰아치기 본능을 발휘해 4할 타율을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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