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는 아닙니다! 'SM' 엑소→'YG' 블랙핑크의 새 출발 [이승훈의 뮤세권]
입력 : 2024.0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이승훈 기자]
엑소, 블랙핑크 /사진=스타뉴스
엑소, 블랙핑크 /사진=스타뉴스

시대가 변했다.

과거 K팝 아이돌 시장에는 표준계약서상 7년의 전속계약 기간이 종료되면 멤버들이 뿔뿔히 흩어져 자연스레 해체 수순을 밟는 사례가 많았다. 때문에 '마의 7년'이라는 말이 생겨나 7년 징크스를 깨지 못하는 그룹들이 과반수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따로 또 같이' 행보가 떠오르면서 개인 활동은 이적한 소속사에서, 완전체 그룹 활동은 전 소속사에서 이어나가고 있다. 소속사에 대한 의리이자, 팬들을 향한 사랑이다.

엑소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엑소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대표적인 그룹이 엑소(EXO)다. 도경수(디오)는 지난해 11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의 전속계약이 종료되면서 데뷔 시절부터 함께한 매니저가 설립한 컴퍼니수수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어 오늘(8일) 오전 백현이 독립 레이블 '아이앤비100'을 설립하면서 시우민, 첸과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로써 백현, 시우민, 첸의 개별 활동과 '엑소 첸백시'로서의 팀 활동은 아이앤비100에서, 엑소로서의 그룹 활동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SM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SM 역시 같은 날 "앞으로도 엑소는 8명 모든 멤버가 함께 엑소로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며, 새로운 음악과 무대를 선보임은 물론 4월 예정된 엑소 팬미팅 등 여러 활동을 통해 변함없이 팬 여러분과 만날 계획"이라며 엑소의 올해 계획을 공개했다.

사실 엑소는 지난해부터 연말 굿즈 세트인 '2024 SM 아티스트 시즌그리팅'에 SM을 떠난 도경수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완전체 활동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룹의 해체 공식화를 최대한 미루기 위해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그룹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말만 하는 것이 아닌, 곧바로 행동으로 보여주면서 K팝 시장에 좋은 선례를 만들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사진=YG엔터테인먼트

글로벌 걸 그룹으로 자리매김한 블랙핑크는 그룹 활동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동행을 이어나간다. 지난해 12월 6일 YG는 "블랙핑크와 신중한 논의 끝에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그룹 활동에 대한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YG 총괄 프로듀서 양현석은 "블랙핑크와 인연을 이어가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블랙핑크는 당사는 물론, 더 나아가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서 세계 음악시장에서 더욱 눈부시게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그들의 행보에 변함없는 지지와 믿음을 보낸다"라고 말했다.

YG는 같은 달 29일 블랙핑크와의 재계약 소식을 다시 한 번 전하며 "블랙핑크의 그룹 활동에 대한 연장 계약을 체결했으며, 개별 활동에 대한 별도의 추가 계약은 진행하지 않기로 협의했다"라고 덧붙였다.

가장 먼저 제니는 지난해 12월 1인 소속사 '오드 아뜰리에(OA)'를 설립했다. 오드 아뜰리에는 제니와 그의 어머니가 공동 설립한 레이블로 제니는 새 회사에 대해 "기존에 예상하지 못한 색다른 방식으로 주목받는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걸 목표로 한다"라고 소개했다.

지수는 친오빠의 손을 잡고 가족 매니지먼트 체제로 개별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그는 친오빠가 대표로 있는 영유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에서 K팝 스타트업을 예고한 '블리수(Blissoo)'에서 새로운 시작에 나선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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