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고려 거란 전쟁' 배우 지승현이 차기작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9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는 KBS2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의 배우 지승현 인터뷰가 진행됐다.
전작 '연인'에 이어 연이어 사극에 출연하게 된 지승현은 '멜로 장르에 대한 욕심이 있나'라는 질문에 "사실 저는 멜로를 간간히 찍어오긴 했다. 저는 '연인'도 나름대로는 멜로라고 생각했다"라고 운을 뗐다.
지승현은 "원무가 길채(안은진 분)를 사랑하고 어리바리한 모습을 표현할 때 진심으로 하긴 했었다. ‘연인’은 저한테는 멜로였다. 그런데 원무가 왜 그랬을까요?”라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원무는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그 당시 자신이 지켜야 할 것이 있었던 인물이다. 가부장적인 모습이 맞는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니, 그걸 지키는 것이 원무의 임무였다. 길채를 구하러 간 것만 해도 원무에게서는 좀 나아간 모습이라 생각했다. 다만 시청자분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하시는 거 같다. 하지만 원무는 그런 아이였다"고 두둔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차기작에 대해 "아직은 이야기 중이다. 올해 제작되는 드라마나 영화가 정말 없다고 하더라"라며 우려를 표하면서도 "다음 작품은 꼭 멜로로 찾아뵙겠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사극은 당분간은 (없을 것 같다)"라면서 "1년에 사극을 두 편 하는 분은 거의 없더라. 힘들기도 한데, 제가 개인적으로 이미지 변신을 하는 걸 더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다른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아마 차기작은 현대극이 아닐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승현은 '고려 거란 전쟁'에서 극 중 흥화진사 양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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