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이성경이 단국대병원에 1억 원을 기부했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에 출연한 뒤 의료계 발전을 위해 기부금을 전달한 것.
이번 기부는 이성경의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 출연을 계기로 이뤄졌다. 극중 이성경은 돌담병원 권역외상센터의 외상 전담 흉부외과 써전 차은재 역을 맡았다.
이성경은 10일 "의학 드라마 출연을 통해 필수 의료의 주축인 외상 진료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고, 우리나라 외상 진료의 현실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며 외상 환자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의료계 발전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었다"라며 기부 의미를 전했다.
해당 기부금은 충남권 중증 외상 환자의 응급수술 및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단국대병원 권역외상센터의 의료 체계 구축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최근 이성경처럼 작품을 출연한 이후, 작품이 주는 메시지를 이어받아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배우들이 늘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가수 겸 배우 김세정이 연극 ‘템플’ 출연을 계기로 한국자폐인사랑협회에 5천만 원을 기부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김세정은 최근 자폐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동물학자가 된 템플 그랜딘 역을 맡은 연극 ‘템플’에 출연하면서 느낀 마음을 담아 오티즘(자폐성장애인)과 가족에게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주고자 5천만 원을 기부하게 됐다고.
이에 한국자폐인사랑협회 관계자는 "김세정 배우의 따뜻한 마음이 오티즘과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며 그 뜻에 따라 기부금이 귀중하게 사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배우 고민시는 지난 2021년 5.18 민주화 운동을 다룬 드라마 ‘오월의 청춘’에서 간호사 김명희 역을 연기한 뒤 5.18 민주화운동 기념 사업을 위해 1천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당시 5.18 기념재단에 따르면 고민시는 2021년 5월 17일,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하루 앞두고 민주화 운동 당시 시민자치 공동체를 구현한 시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기부금을 기탁했다.
특히나 기부 당시가 ‘오월의 청춘’ 방영 중이었기에 고민시의 기부는 더욱 특별했다. 이후 고민시는 기부 뿐만 아니라 5·18 민주화운동 무명 열사와 행방불명자를 다룬 다큐멘터리 '나를 찾아줘' 내레이션을 맡고,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SNS에 메시지를 남기는 등 여전히 ‘오월의 청춘’ 여자 주인공 다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작품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는 것을 넘어, 배우가 직접 관련 재단 및 협회에 기부금을 전해 현실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추운 날씨에도 전해지는 기부 소식에 훈훈함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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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SBS, 김세정 SNS,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