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세진 기자] ‘유퀴즈 온 더 블럭’ 학전 대표 김민기의 예술을 향한 뜨거운 열정이 공개됐다.
10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학전 출신 배우 이정은, 장현성, 그리고 가수 박학기가 등장했다. 가수 김민기가 1991년에 창립한 예술 공간 '학전'은 수많은 배우가 무대에 올라 가고, 수많은 가수가 무대에 섰다.
고 김광석의 경우 1,000회의 공연을 했으며 윤도현의 경우 무명 시절 오프닝 무대를 도맡았다.
학전 출신 배우는 김윤석, 황정민, 설경구, 장현성, 조승우였다. 장현성은 “지금은 인터넷으로 예매를 하지만, 그때는 현장에서 예매를 했다. 안 보이게 줄을 선다. 그래서 무조건 객석이 찬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대표 김민기는 노래 '아침이슬', '상록수' 등을 작곡했으나 저작권을 팔아가며 연극 수입을 배우들에게 더 주는 등 참된 예술인으로서 살아냈다. 장현성은 김민기를 떠올리며 눈물을 지었다.
설경구는 “대학생 때 포스터 붙이는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나를 캐스팅하셨다. 내가 성실해 보인다는 거다”, “은인이다. 은인 같은 분이 아니라, 은인 그 자체다”라며 김민기 대표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황정민은 “생각하면 짠하다. 인정 많은 할아버지를 생각하는 거 같다”, "열정이 뭉쳐 있던 곳이다"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또 박학기는 "저작권을 갖고 있는 게 없다"라며 극단에 그만큼 열정적이었던 김민기 대표를 소개했다.
학전의 부흥을 위해 뭉친 이들은 오는 2월부터 3월 14일까지 '학전 어게인' 공연에 오른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채널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