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붕어빵 야구선수 子→치어리더 막내 딸 공개..6년 사이 ‘폭풍성장’ [종합]
입력 : 2024.01.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채연 기자] 추신수 가족이 ‘살림남’에 떴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는 야구선수 추신수가 새로운 살림남으로 합류해 일상을 공개했다.

6년 만에 가족 예능에 재출연하게 된 추신수 가족은 폭풍 성장한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원미는 “첫째 아들은 올해 대학교에 들어갔다. 대학교에서 야구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둘째 아들도 남편을 이어 야구선수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때 공개된 두 아들의 모습은 추신수를 그대로 복사해놓은 모습이라 놀라움을 안겼다. 마치 추신수 옆 추신수, 그리고 추신수 같은 모습에 MC들도 깜짝 놀라기도. 아빠의 길을 이어 야구선수를 하고 있다는 두 아들은 체형도 아빠를 따라갔다.

이날 추신수는 미국에서 방학을 맞이한 두 아들과 함께 귀국했고, 아내 하원미는 막내딸과 함께 추신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내와 막내 딸은 추신수보다 두 아들을 먼저 반겼고, 추신수는 “나를 먼저 반겨야 하는 거 아니냐”며 질투를 표현했다.

하원미는 “질투를 안 하는 척하면서 엄청 하더라. 되게 질투 안하는 척 한다. 아닌 척 하는데, 제가 애들한테 집중하면 ‘어? 나는?’ 그런다”고 밝혔다. 추신수의 질투는 계속됐다. 두 아들이 미국에서 온 뒤 가장 먹고 싶다는 엄마표 미역국에 이어 하원미는 LA갈비까지 준비했다고. 추신수는 “아빠가 미국에서 오면 맨날 뭐 해주는 지 알아? 김치볶음밥”이라고 하며 질투를 드러냈다.

추신수 가족이 향한 곳은 한국에서 머물고 있는 집. 현재 두 아들은 미국에서, 하원미와 막내 딸은 지난해 한국에 들어와서 생활하고 있다고. 이와 함께 추신수 가족은 방송 최초로 대저택을 공개했다. 미국 텍사스 집은 5500평 규모로 집을 짓는데만 3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하원미는 “미국에 딱 우리 마음에 드는 집이 없었다. 그럴 거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번 지어볼까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초대형 와인셀러부터 팝콘 기계가 놓인 영화관, 대규모의 수영장, 추신수의 야구 물품이 가득한 박물관까지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해 놀라움을 안겼다. 심지어 화장실만 14개라고. 대저택을 본 뒤 추신수 가족이 들어온 아파트를 본 MC들은 “한국 집도 큰데, 텍사스 집을 보니까 작아 보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은 서로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둘째 건우는 “엄마 보니까 미국 학교 다시 가기 싫다. 가족 다 같이 있으니까 얼마나 좋아”라고 다정하게 말했고, 추신수는 “기숙사 사니까 가족끼리 있는 게 좋지?”라고 물었다. 둘째 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한다고 이야기했다. 하원미는 미국에서 온 두 아들을 위해 수제 두부, 미역국, 소꼬리찜에 LA갈비까지 준비했고, 가족들은 식사를 하면서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다. 한국에서 하고 싶은 일을 이야기하던 두 아들은 소희의 치어리딩 구경도 해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때 둘째 건우는 엄마 하원미에 “나 내년에도 같은 학교 갈거지? 나 방 혼자 써도 돼?”라고 말했고, 이어 “룸메이트가 맨날 나한테 뭐라고 해. 조용히 하라고. 스피커 진짜 시끄럽게 하거든, 샤워할때도. 근데 난 아무 말 안하거든. 리스펙 해야 되잖아”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추신수는 “너도 왜 리스펙 안하냐고 말해. 서로 맞춰 가야지. 방을 혼자 쓰는 건 말도 안된다”라면서 “돈이 많이 드는 건 중요하지 않다. 그런 사람과도 살아봐야 한다. 야구할 때 말도 안 통해, 일본에서 오고, 대만에서 오고, 도미니카, 베네수엘라, 흑인, 백인 다 있다. 그 사람들 다 똑같을 것 같아? 다 달라. 그런 사람들한테 다 배우는 거다. 지금도 배우는 거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추신수는 “아빠가 뭐라고 했어. 어차피 해야하는 건 잘해야 해”라고 말했고, 하원미는 두 아들의 야구 성적을 물었다. 둘째 건우는 “안타 11개 치고, 삼진 11개 먹었다”고 했고, 첫째 무빈은 “타율은 3할 1푼 2리? 삼진도 많이 안 먹었고, 홈런 2개”라고 말했다.

정작 추신수는 두 아들의 야구 문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넘어갔다. 이와 관련해 추신수는 “요즘은 야구 이야기는 안 한다. 왜냐면 애들 야구 때문에, 특히 무빈이 야구할 때 와이프랑 많이 싸웠다. 저는 야구 제일 잘하는 곳에서 해왔고, 아무리 잘해도 모두 메이저리거가 될 수 없다는 걸 봐왔다. 와이프는 어쩔 수 없이 자식 편을 들고, 저는 현실적으로 이야기하게 되더라. 싸우게 되니까 서로 힘들어지고, 저도 아들과의 관계가 끊어지겠더라. 아빠와 아들의 관계가 더 중요하니까 야구 이야기는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가족들의 이야기 주제는 금새 추신수의 은퇴로 넘어갔다. 올해가 마지막 시즌인 추신수는 “원래 은퇴는 2022년에 팀 우승 이후에 은퇴하려고 했다. 그때 구단이 ‘조금 더 박수를 받고 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제 야구 인생에서 돌이키고 싶은 시기가 있다며 메이저리그 마지막 경기 때다. 그때 무관중 시기일 때 구단이 배려해줘서 가족들만 와서 봤다. 정상적으로 관중이 들어오는 시기면 더 박수받고 나오지 않았을까,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한명이라도 가족이 아닌 누군가에게 박수를 받고 은퇴했으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아빠의 은퇴에 큰 아들 무빈은 “옛날에 아빠 야구했을 땐 아무것도 없었잖아. 엄마도 없었고, 우리도 없었잖아. 그때는 완전히 아빠로 돌아가서 즐기길 바란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속마음을 토로하는 자리에서는 “아빠 인생 내내 야구만 했으니까. 아빠가 야구 안 한다고 생각하면 조금 슬프다. (아빠 은퇴 경기를 보면) 눈물이 날 것 같다. 진짜 슬프고, 진짜 마지막 경기라는 걸 믿기 힘들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올 시즌 연봉을 기부하기로 했다는 점에 대해 건우는 “다른 선수들에게 더 좋은 거지. 그럼 이제 아빠가 엄마 가방 사주면 안되겠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추신수는 “모든 선수가 돈을 안받고 야구를 할 수는 없다. 어떻게 돈을 안 받고 하냐. 살아야 하는데. 아빠는 근데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누군가가 양보해야한다면 그게 본인이었으며 좋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올해 추신수의 목표는 우승이라고 밝히며, 추신수는 야구에 대해 “저는 와이프를 제외하고, 그 어떤 것도 야구만큼 비교가 안된다. 인생의 전부고, 다시 태어나도 야구를 할 것 같다”고 눈물을 보였다.

한편, 추신수는 지난 2004년 아내 하원미와 결혼해 슬하 2남 1녀를 두고 있다.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 입단 이후 미국 무대에 진출한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이적한 뒤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최초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전성기를 펼쳤다. 또 2014년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 3000만 달러(한화 약 1689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증명했다.

지난 2021년 SSG 랜더스에 입단해 KBO리그에서 활약한 추신수는 2024 시즌 연장을 통해 SSG과 1년 더 동행을 결정했다. 특히 KBO 최저 연봉 계약 및 해당 연봉 전액 기부 의사를 전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cykim@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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