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이승훈 기자]
나는솔로지옥, 관희지옥, 막말 논란.
넷플릭스 연애 리얼리티 '솔로지옥3'를 관통한 세 가지 키워드다. 설렘은 없지만, 재미는 있어서 현재 국내 연애 프로그램 중 최고 화제작인 '나는 솔로'와 '솔로지옥'을 결합한 '나는솔로지옥'이라는 새로운 타이틀이 탄생했다.
'관희지옥'은 남성 출연자 이관희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뜨거운 관심을 얻으며 '솔로지옥3'는 이관희로 시작해 이관희로 끝났다'라는 호평을 통해 생겨났고, '막말 논란'은 이관희와 김규리 각각의 발언이 큰 파장을 일으켜 빚어진 말이다.
첫 주 공개 이후 글로벌 톱10 TV쇼(비영어) 부문 4위로 진입, 4주 연속 한국을 비롯한 일본,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 11개국 톱10 리스트에 오르고, 7위를 유지하는 등 글로벌 반응을 일으켰지만, 그에 못지않게 혹평도 많았던 '솔로지옥3'다.
스타뉴스는 최근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솔로지옥3' 김재원 PD, 김정현 PD를 만나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촬영 비화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최종 커플' 이관희♥최혜선..현재 커플로 발전?
'솔로지옥3'에서는 최종 네 커플이 탄생했다. 귀여운 사랑 싸움으로 최고의 '티키타카'를 보여줬던 안민영과 이진석, 함께 천국도에 다녀오지 않았지만 마음이 통했던 유시은과 최민우, 확실한 마음 표현으로 결실을 맺은 박민규와 김규리, 3명의 출연진에게 선택을 받은 이관희는 깊은 고민 속에 최혜선을 선택하며 막을 내렸다.
다만 '솔로지옥3'는 지난해 여름 촬영을 마쳤기 때문에 방송에서 최종 커플이 됐다고, 현재도 커플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그렇다면 최종 커플에서 현재 커플로 이어진 출연진들이 있을까.
김재원 PD는 "시즌1, 2를 하면서 느낀 건데 우리한테도 얘기를 안 해주더라. 우리도 나중에 알게 되는 경우가 있어서 서운할 때도 있다. 그래서 지금은 물어보려고 하지 않고 있다. 출연진에게도 '각자 관계가 있을테고 이제는 프로그램이 끝났으니 사적인 일들에 속하는 거라서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방법으로 입장 표명을 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해놓은 상태다. 우리가 말하기엔 조금 곤란한 상태다"고 말을 아꼈다.
'솔로지옥3'는 남녀 출연진의 연령 밸런스가 맞지 않아 일부 시청자에게 불만을 사기도 했다. 여성 출연진은 20대 초중반, 남성 출연진 나이는 30대다. '만약 연상연하 커플이 탄생했다면 더 재밌었겠다'는 반응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김재원 PD는 "우리도 연령을 맞추고 싶었다. 근데 후보 중에 아쉽게도 그 연령대가 없었다. 혹은 데이팅 프로그램이 너무 많다 보니까 웬만한 그 연령대 분들은 다른 연애 프로그램에 나오셔서 중복을 피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렇게 연령 밸런스가 된 부분은 우리도 아쉽다. 다음에 다른 시도를 한다면 연령대를 맞추고 싶다. 이번엔 연령대 맞추는 걸 실패해서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 계신 분들끼리는 상호작용도 좋았고 나이 차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재밌게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이관희vs덱스 성사되나.."시즌 오프? 늘 나오는 아이디어"
'솔로지옥3'에 이관희가 있다면, '솔로지옥2'에는 덱스가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솔로지옥' 시리즈를 빛낸 화제의 인물이다. 특히 이관희는 '솔로지옥' 시즌2 지원자였다. 하지만 이관희가 농구선수인 만큼 훈련 시기와 겹쳐 시즌2에는 출연하지 못했다. 스케줄이 맞았다면 덱스와 이관희의 투샷을 볼 수 있던 것.
김재원 PD는 이관희에 대해 "우리가 섭외하기 보다는 지원을 주셨다. 오히려 우리가 놀랐었다. '왜 이분이 지원하셨지?'라고 생각하면서 만나서 인터뷰를 했는데 지금 그 모습 그대로 굉장히 솔직하고 거침없고 자신감 넘치는 매력적인 남자였다. 그래서 우리도 시즌2 때 너무 하고 싶었는데 당시 훈련 스케줄 등이 겹치더라. 그래서 구단주까지 만나서 '그래도 어떻게 안 되겠냐'라고 빌다시피 했는데 어쨌든 감독님도 새로 오시고 해서 도저히 안 될 것 같다고 하셔서 깔끔하게 포기를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재원 PD는 "사실 시즌2에 나왔으면 덱스랑 만났을 텐데, '그랬으면 정말 더 재밌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시즌3를 준비하면서 이관희에게 가장 먼저 연락드렸다. '이번엔 스케줄 되냐'라고 물어봤는데 다행히 가능해서 모실 수 있었다. 예상했던 대로 리얼리티쇼에 가장 적합한 유형의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잘해주고 솔직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관희를 향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현재 인기리에 방송 중인 타 연애 프로그램은 종영 후 여러 시즌 출연진을 통합해 시즌 오프 형식의 예능을 만들기도 한다. 때문에 제작진의 말처럼 이관희와 덱스의 만남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김재원 PD는 "그런 의견도 늘 회의실에서 나오는 아이디어 중 하나다.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상상해 보면 재밌으니까 늘 염두에 두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스핀 오프를 해도 재밌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솔로지옥3'를 더욱 빛낸 MC 홍진경, 이다희, 한해, 규현, 덱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MC들은 시청자들의 입장을 누구보다 현실적으로 대변하면서 흐름을 끊지 않고, 적재적소에 사이다 멘트를 날리며 보는 이들에게 통쾌함을 안겼다.
김재원 PD는 "이번 시즌은 (이)관희 씨가 특히 심했지만 MC분들도 유독 솔직하게 임해주신 것 같다. 섬에 있는 분들이 솔직하니까 당연히 MC들도 솔직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 만약 섬 사람들만 솔직했다면 시청자들에게 저항받았을 텐데 오히려 MC들이 유머러스하게 풀어주시고 비판할 건 비판해주셔서 재밌었다. 어느 정도는 화난 부분도 있었는데 MC들이 한마디 해주면 속 시원해하면서 재밌게 넘어간 부분도 있어서 그 밸런스를 맞추는 게 이번 편집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다"고 말했다.
◆ 이관희 '쟤, 얘, 얘' 발언부터 김규리 막말 논란까지.."귀 의심했다"
'솔로지옥3' 방송 중 최고의 명대사는 '쟤, 얘, 얘'다. 시즌 초반 이관희가 여성 출연진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손가락질과 함께 "쟤, 얘, 얘"라고 지목한 것. 김재원 PD는 "연애 프로그램에 있어서 관희의 마음을 설명해주는, 어떻게 보면 무례할 수 있지만 누구에게 관심이 있는지 얘기하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편집하지 않았다. 또 그 발언 자체가 나중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컸기 때문에 다음날 여성 출연진이 왜 화가 났으며 하정 씨가 관희한테 왜 화를 내고 사과하는지 등의 스토리들이 연결될 거라 생각해서 가감 없이 방송했지, 그 외의 것들은 편집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쟤, 얘, 얘' 발언을 현장에서 듣고 귀를 의심했다면서 "앞으로 관희가 어떻게 될까 생각했다. 그럼에도 저 세 분이 관희에게 다가갈까? 아니면 저걸로 끝일까? 관희 씨는 이대로 사라지는 걸까? 궁금해서 매일매일 관희 씨가 어떻게 될까 주의 깊게 봤다. '다음 날이 되면 관희 씨는 이번 시즌에서 퇴장이구나' 생각했었다. '분량이 없겠구나' 했는데 다음 날 보니까 한 명 한 명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더니 어느 순간 불사조 같이 다시 '관희지옥이' 됐더라"며 웃었다.
김규리는 다소 선 넘은 막말로 논란을 일으켰다. 최민우가 자신과 유시은을 두고 저울질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자 제작진과의 1대1 인터뷰에서 "그런 사람은 솔직히 줘도 안 가질 것 같다. 미안하지만 그냥 시은이가 잘 만나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MC들은 김규리의 발언이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고, 특히 MC 덱스는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듯한 그런 행동은 본인의 밑천을 드러내는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줘도 안 가진다'라는 말은 상대를 생각해서도 함부로 해선 안 되는 말이다"고 소신 발언했다.
사실 김규리는 비연예인이기 때문에 제작진의 입장에서 논란이 될만한 발언들은 사전에 편집했을 수도 있지만, '솔로지옥3'는 출연진의 발을 가감 없이 방송했다. 제작진이 생각하는 구체적인 편집 방향은 무엇인 걸까. 김재원 PD는 "편집 기준은 명확했다. 데이트 프로그램이니까 '러브라인 관련된 건 다 낸다'였다. 김규리 발언은 민우와 규리 서사의 마지막이었다. 두 사람이 잘돼갔는데 왜 시은 씨로 바뀌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신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오히려 더 자세히 설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안 그러면 갑자기 왜 민우가 시은이랑 커플이 됐는지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 그 서사를 말해주지 않았다면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기 때문에, 러브라인 외의 것들은 출연진을 위해 편집하거나 우리도 보여주지 않았을 텐데 민우와 규리 서사의 종지부였기 때문에 보여줬다"고 고백했다.
'솔로지옥3'는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 '지옥도'에서 펼쳐질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 쇼로 지난 9일 종영했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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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
넷플릭스 연애 리얼리티 '솔로지옥3'를 관통한 세 가지 키워드다. 설렘은 없지만, 재미는 있어서 현재 국내 연애 프로그램 중 최고 화제작인 '나는 솔로'와 '솔로지옥'을 결합한 '나는솔로지옥'이라는 새로운 타이틀이 탄생했다.
'관희지옥'은 남성 출연자 이관희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뜨거운 관심을 얻으며 '솔로지옥3'는 이관희로 시작해 이관희로 끝났다'라는 호평을 통해 생겨났고, '막말 논란'은 이관희와 김규리 각각의 발언이 큰 파장을 일으켜 빚어진 말이다.
첫 주 공개 이후 글로벌 톱10 TV쇼(비영어) 부문 4위로 진입, 4주 연속 한국을 비롯한 일본,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 11개국 톱10 리스트에 오르고, 7위를 유지하는 등 글로벌 반응을 일으켰지만, 그에 못지않게 혹평도 많았던 '솔로지옥3'다.
스타뉴스는 최근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솔로지옥3' 김재원 PD, 김정현 PD를 만나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촬영 비화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최종 커플' 이관희♥최혜선..현재 커플로 발전?
/사진=넷플릭스 |
다만 '솔로지옥3'는 지난해 여름 촬영을 마쳤기 때문에 방송에서 최종 커플이 됐다고, 현재도 커플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그렇다면 최종 커플에서 현재 커플로 이어진 출연진들이 있을까.
김재원 PD는 "시즌1, 2를 하면서 느낀 건데 우리한테도 얘기를 안 해주더라. 우리도 나중에 알게 되는 경우가 있어서 서운할 때도 있다. 그래서 지금은 물어보려고 하지 않고 있다. 출연진에게도 '각자 관계가 있을테고 이제는 프로그램이 끝났으니 사적인 일들에 속하는 거라서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방법으로 입장 표명을 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해놓은 상태다. 우리가 말하기엔 조금 곤란한 상태다"고 말을 아꼈다.
'솔로지옥3'는 남녀 출연진의 연령 밸런스가 맞지 않아 일부 시청자에게 불만을 사기도 했다. 여성 출연진은 20대 초중반, 남성 출연진 나이는 30대다. '만약 연상연하 커플이 탄생했다면 더 재밌었겠다'는 반응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김재원 PD는 "우리도 연령을 맞추고 싶었다. 근데 후보 중에 아쉽게도 그 연령대가 없었다. 혹은 데이팅 프로그램이 너무 많다 보니까 웬만한 그 연령대 분들은 다른 연애 프로그램에 나오셔서 중복을 피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렇게 연령 밸런스가 된 부분은 우리도 아쉽다. 다음에 다른 시도를 한다면 연령대를 맞추고 싶다. 이번엔 연령대 맞추는 걸 실패해서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 계신 분들끼리는 상호작용도 좋았고 나이 차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재밌게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이관희vs덱스 성사되나.."시즌 오프? 늘 나오는 아이디어"
/사진=넷플릭스 |
김재원 PD는 이관희에 대해 "우리가 섭외하기 보다는 지원을 주셨다. 오히려 우리가 놀랐었다. '왜 이분이 지원하셨지?'라고 생각하면서 만나서 인터뷰를 했는데 지금 그 모습 그대로 굉장히 솔직하고 거침없고 자신감 넘치는 매력적인 남자였다. 그래서 우리도 시즌2 때 너무 하고 싶었는데 당시 훈련 스케줄 등이 겹치더라. 그래서 구단주까지 만나서 '그래도 어떻게 안 되겠냐'라고 빌다시피 했는데 어쨌든 감독님도 새로 오시고 해서 도저히 안 될 것 같다고 하셔서 깔끔하게 포기를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재원 PD는 "사실 시즌2에 나왔으면 덱스랑 만났을 텐데, '그랬으면 정말 더 재밌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시즌3를 준비하면서 이관희에게 가장 먼저 연락드렸다. '이번엔 스케줄 되냐'라고 물어봤는데 다행히 가능해서 모실 수 있었다. 예상했던 대로 리얼리티쇼에 가장 적합한 유형의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잘해주고 솔직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관희를 향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현재 인기리에 방송 중인 타 연애 프로그램은 종영 후 여러 시즌 출연진을 통합해 시즌 오프 형식의 예능을 만들기도 한다. 때문에 제작진의 말처럼 이관희와 덱스의 만남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김재원 PD는 "그런 의견도 늘 회의실에서 나오는 아이디어 중 하나다.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상상해 보면 재밌으니까 늘 염두에 두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스핀 오프를 해도 재밌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솔로지옥3'를 더욱 빛낸 MC 홍진경, 이다희, 한해, 규현, 덱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MC들은 시청자들의 입장을 누구보다 현실적으로 대변하면서 흐름을 끊지 않고, 적재적소에 사이다 멘트를 날리며 보는 이들에게 통쾌함을 안겼다.
김재원 PD는 "이번 시즌은 (이)관희 씨가 특히 심했지만 MC분들도 유독 솔직하게 임해주신 것 같다. 섬에 있는 분들이 솔직하니까 당연히 MC들도 솔직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 만약 섬 사람들만 솔직했다면 시청자들에게 저항받았을 텐데 오히려 MC들이 유머러스하게 풀어주시고 비판할 건 비판해주셔서 재밌었다. 어느 정도는 화난 부분도 있었는데 MC들이 한마디 해주면 속 시원해하면서 재밌게 넘어간 부분도 있어서 그 밸런스를 맞추는 게 이번 편집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다"고 말했다.
◆ 이관희 '쟤, 얘, 얘' 발언부터 김규리 막말 논란까지.."귀 의심했다"
/사진=넷플릭스 |
뿐만 아니라 그는 '쟤, 얘, 얘' 발언을 현장에서 듣고 귀를 의심했다면서 "앞으로 관희가 어떻게 될까 생각했다. 그럼에도 저 세 분이 관희에게 다가갈까? 아니면 저걸로 끝일까? 관희 씨는 이대로 사라지는 걸까? 궁금해서 매일매일 관희 씨가 어떻게 될까 주의 깊게 봤다. '다음 날이 되면 관희 씨는 이번 시즌에서 퇴장이구나' 생각했었다. '분량이 없겠구나' 했는데 다음 날 보니까 한 명 한 명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더니 어느 순간 불사조 같이 다시 '관희지옥이' 됐더라"며 웃었다.
김규리는 다소 선 넘은 막말로 논란을 일으켰다. 최민우가 자신과 유시은을 두고 저울질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자 제작진과의 1대1 인터뷰에서 "그런 사람은 솔직히 줘도 안 가질 것 같다. 미안하지만 그냥 시은이가 잘 만나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MC들은 김규리의 발언이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고, 특히 MC 덱스는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듯한 그런 행동은 본인의 밑천을 드러내는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줘도 안 가진다'라는 말은 상대를 생각해서도 함부로 해선 안 되는 말이다"고 소신 발언했다.
사실 김규리는 비연예인이기 때문에 제작진의 입장에서 논란이 될만한 발언들은 사전에 편집했을 수도 있지만, '솔로지옥3'는 출연진의 발을 가감 없이 방송했다. 제작진이 생각하는 구체적인 편집 방향은 무엇인 걸까. 김재원 PD는 "편집 기준은 명확했다. 데이트 프로그램이니까 '러브라인 관련된 건 다 낸다'였다. 김규리 발언은 민우와 규리 서사의 마지막이었다. 두 사람이 잘돼갔는데 왜 시은 씨로 바뀌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신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오히려 더 자세히 설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안 그러면 갑자기 왜 민우가 시은이랑 커플이 됐는지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 그 서사를 말해주지 않았다면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기 때문에, 러브라인 외의 것들은 출연진을 위해 편집하거나 우리도 보여주지 않았을 텐데 민우와 규리 서사의 종지부였기 때문에 보여줬다"고 고백했다.
'솔로지옥3'는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 '지옥도'에서 펼쳐질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 쇼로 지난 9일 종영했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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