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보라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연상호 감독이 재회한 김현주 배우와의 호흡에 대해 “김현주와 마지막 대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어떤 사람에게는 긍정적으로, 어떤 사람에게는 부정적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상호 감독은 15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선산’ 인터뷰에서 “모호한 대사가 있어서 후시녹음을 할 때도 굉장히 여러 가지 버전이 존재했다. 최종 선택은 완성본에 나온 것인데 저희는 그 부분이 정답처럼 들리지는 않길 바라면서 톤을 잡아나갔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선산’(극본 연상호·민홍남·황은영, 연출 민홍남)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김현주는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2021~2024), 영화 ‘정이’(2023)에 출연했던 바.
김현주를 또 한 번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연상호 감독은 “공개 안 된 작품까지 하면 김현주와 네 편의 작품을 했다. 볼 때마다 느끼는 건, 제가 그동안 알고 있었던 것과 항상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선산’을 볼 때도 저는 김현주의 다른 모습을 봤다. 그래서 신선하고 좋았다”라며 “작품 공개 시기 때문에 마치 연달아 세 작품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 감독은 “김현주가 아주 젊었을 때 다른 이미지의 캐릭터였지만, 최근에는 정의로운 이미지를 보여줬다”라며 “‘선산’을 하면서 김현주의 찌질하고, 욕망을 드러내는 모습을 봤다”고 그녀의 캐릭터 변신에 대해 칭찬했다.
이어 연상호 감독은 “시청자들이 ‘선산’을 보셨을 때 여러 가지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 만든 사람으로서 공개되고 나서 시청자들 사이에 여러 가지 담론이 형성되고 여러 가지 반응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설명을 더했다.
‘선산’의 원안은 연상호, 민홍남, 황은영이 작성했으며 카카오웹툰 ‘선산’의 글은 강태경, 그림은 조눈과 리도가 그렸다. 오는 1월 1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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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