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야마모토 1조3802억 듀오, 日 최연소 퍼펙트 에이스까지 합류하나 “다저스는 돈 싸움에서 지지 않는다”
입력 : 2024.01.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일본 국가대표 시절 사사키 로키.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가 2025년 일본인투수 3명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하게 될까. 

일본매체 주니치신문은 지난 17일 “다저스는 다음 시즌 진심으로 일본인투수 트리오로 1-3선발을 구성할 생각을 하는걸까”라며 미국매체들의 사사키 로키(지바롯데)에 대한 반응을 전했다. 

다저스는 이번 겨울 2명의 특급 일본인 스타를 영입했다. 투타겸업으로 이미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 반열에 올라선 오타니 쇼헤이와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그 주인공이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701경기 타율 2할7푼4리(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428득점 86도루 OPS .922,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슈퍼스타다.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만장일치 MVP를 두 차례 이상 수상한 것은 오타니가 최초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405억원) 계약을 맺으며 야구계를 경악시켰다. 이전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인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의 12년 4억2650만 달러(약 5730억원)는 물론 리오넬 메시(당시 바르셀로나)의 5년 6억7400만 달러(약 9055억원)을 넘어서는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계약이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는 오타니 영입에 그치지 않았다. 야마모토에게는 12년 3억25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안겼다. 게릿 콜(양키스)의 9년 3억2400만 달러(약 4353억원)를 넘어서는 투수 역대 최대 계약이다. 오타니와 야마모토의 계약 규모를 합하면 10억2500만 달러(약 1조3802억원)에 달한다.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지만 일본프로야구에서 통산 172경기(897이닝)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 922탈삼진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에이스로 군림했다. 지난해 23경기(164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3 169탈삼진을 기록하며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달성하는 동시에 3년 연속 사와무라상과 퍼시픽리그 MVP를 차지했다. 3년 연속 사와무라상 수상은 카네다 마사이치(1956~1958년) 이후 역대 두 번째, 3년 연속 MVP 수상은 스즈키 이치로(1994~1996년) 이후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오타니와 야마모토를 영입한 다저스는 올 시즌에는 오타니를 선발투수로 활용할 수 없다. 오타니가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올해 투수 등판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사진]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렇지만 내년부터는 오타니와 야마모토로 구성된 선발 원투펀치를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만약 내년 FA 자격을 얻는 워커 뷸러가 팀을 떠나게 된다면 세 번째 일본인투수 사사키가 그 자리를 채울 수도 있다. 

주니치신문은 “CBS스포츠는 뷸러가 FA로 팀을 떠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저스는 원한다면 돈 싸움에서는 지지 않는다. 사사키 영입을 위한 빈자리를 마련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46경기(283⅔이닝) 19승 10패 평균자책점 2.00 376탈삼진을 기록한 특급 유망주다. 2022년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면서 단숨에 전국구 에이스로 떠올랐다.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포크볼이 위력적이지만 부상 때문에 아직까지 한 번도 풀시즌을 제대로 소화한 적이 없는 것이 단점이다.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사사키는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싶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했다. 지바롯데는 사사키에게 올해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둔다면 허용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매체들은 이미 다저스가 사사키 영입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다저스가 국제 유망주 계약금 풀을 내년으로 넘긴 것이 사시키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사키는 올해 11월 3일에 만 23세가 되는데 메이저리그 규정상 만 25세 이하 선수는 국제 아마추어 자격으로 구단과 계약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오타니 역시 이 규정 때문에 에인절스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금을 받고 계약을 했고 6년간 에인절스에서 뛰고 난 뒤에 FA 자격을 얻었다. 

주니치신문은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가 다저스에서 선발진 세 기둥으로 탄생할 것인가. 아직 1년도 넘게 남았지만 벌써 팬들이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라며 다저스에서 일본인투수 트리오가 선발투수로 활약하기를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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