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환이형 너무 고마웠어'' 보상선수로 한화 떠나는 한승주, 선수단과 팬들에 작별인사...''선배들 본받아 더 멋진 선배 될 것''
입력 : 2024.11.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FA 심우준의 보상선수로 한화를 떠나게 된 한승주(23)가 자신의 SNS를 통해 팀 동료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한승주는 개인 SNS 게시글을 통해 "2020년 처음 미국 캠프로 간 순간이 아직 생생하다. 많이 외롭고 힘들었을 때 옆에서 많이 챙겨주고 이끌어주신 (정)우람 선배님 (박)상원이형이 아니었다면 너무 힘들었을 것 같다. 저도 꼭 본받아서 신인이 들어온다면 잘해줘야겠다고 느꼈다"라며 "올해는 처음으로 전지훈련에 먼저 가서 운동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지원해 주신 (채)은성 선배님한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졌다. 나도 꼭 저런 멋지고 예의 바른 인품을 가진 선배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팀 선배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특히 수영초 시절 선후배 사이로 함께 야구를 시작했던 노시환(24)에게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친하게 지낸 시환이 형은 한화에 입단 후 제 정신적 지주였다. 언제나 같이 있었고 절대 떨어지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부끄럽지만 너무 고마웠어, 시환이형"이라며 작별 인사를 했다.



KT 위즈는 13일 "한화와 FA 계약을 체결한 심우준의 보상선수로 우완 투수 한승주를 지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8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한승주는 1군 통산 73경기(110이닝) 1승 6패 2홀드 평균자책점 5.97, 탈삼진 83개를 기록했다. 그리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었지만 2023년 47경기(70⅔이닝) 1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5로 가능성을 드러냈으며,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17경기(39⅓이닝) 4승 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1.37로 호투했다.

다음 달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어 '즉시전력감'은 아니지만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나도현 KT 단장은 "최고 148km/h의 구위 좋은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들을 존 안에 투구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유망주"라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한승주는 "한화라는 멋진 곳에서 처음 지명해 주시고 많은 기대 속에서 야구할 수 있는 건 언제나 제 자부심이고 행복이었다. 한화 팬분들은 언제나 가장 큰 함성 소리로 홈 원정 구분 없이 응원해 주셨고 그런 순간순간 매번 벅찬 감동이었다. 야구를 항상 잘하고 싶었고 팀에 언제나 도움이 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너무나 크다"며 "이제는 KT로 떠나지만, 팬분들이 주셨던 응원과 함성은 항상 가슴속에 묻어두겠다. 짧다면 짧고 길면 긴 5년 정말 감사했다. 한화이글스 팬분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라고 한화 팬들에게 마지막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OSEN, 한승주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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