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팬들에게 늘 진심이었던 배우 송재림이 영면에 들었다. 슬픔에 잠긴 팬들은 고인이 생전에 남긴 글과 사진을 곱씹으며 그리움을 달래고 있다.
송재림은 지난 2021년 3월 자신의 팬 갤러리에 “들어오기 겁났던 곳입니다. 최근 글도 보고 과거글도 봤는데 굉장히 노여워 하시는 분들도 있고 궁금해 해주시는 분들도 있으시네요. 인스타를 통해도 팬미팅에서도 제가 말 실수도 많이 했고 행동 실수도 많이 했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젊고 미숙한 놈의 실수였다는 말로는 쉬이 화가 가라않지않는 분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미안합니다. 여러 의미로 더 잘했어야하는데 제가 부족했네요. 물론 지금도 부족하고, 그때 보다 더 부족할수도 있어요. 저마다 좋아했던 모습이 다 다를 거라고 생각 돼서 싫어하는 포인트도 모두가 다를 거라고 생각 돼서 쉽지가 않네요. 제가 못한 거 잘못한 거 미안합니다”라고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송재림은 자신을 아낌없이 응원해주고 때론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비판을 해주는 팬들에게 “그냥 언제고, 나에게 화가 나있는 분들께. 실망한, 실망하고 있는 사람들께 미안하다는 말 하고 싶었습니다. 나름대로 노력하고 열심히는 한다고 하는데 쉽지 않은 게 있어요. 그래서 더 똑바로 보지 못했나 봅니다 죄송하구요.. 더 애쓰고 지내겠습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하지만 이제 송재림은 팬들 곁에 없다. 지난 12일 돌연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그는 유서 2장을 남기고 사랑하는 이들 곁을 떠났다. 향년 39세. 12일 빈소가 마련됐고 14일 오후 12시 발인이 엄수됐다. 유족의 요청에 따라 발인은 비공개로 진행됐고 많은 이들의 눈물 속 송재림은 하늘의 별이 됐다.
갑작스렁운 이별에 팬들은 송재림이 남긴 작품은 물론 그의 SNS 흔적을 곱씹으며 그리움을 달래고 있다. 송재림이 생전 자신의 인스타그램 피드를 정리하며 100장의 사진을 남긴 까닭에 그의 흔적을 꼼꼼하게 바라보며 슬픔을 삼키고 있다.
한편 모델로 데뷔해 2009년 연기자로 전향한 송재림은 ‘꽃미남 라면가게’를 시작으로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비롯해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착하지 않은 여자들', ‘우리 갑순이’, 영화 ‘안녕하세요’, ‘미끼’ 등에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최근까지도 TVING '우씨왕후', JTBC '피타는 연애', 연극 '와이프',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을 만났다.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 '폭락: 사업 망한 남자'(감독 현해리)는 송재림의 유작이 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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