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견된 18기 옥순 리스크, 결국 펑..제작진만 시청률 '자축' [Oh!쎈 초점]
입력 : 2024.01.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장우영 기자] 시작 전부터 홍보 논란으로 잡음을 일으킨 ‘나는 솔로’ 18기 옥순, 그 위험성이 결국 터지고 말았다.

‘나는 솔로’ 18기 옥순의 등장은 화려했다. 블랙핑크 리사, 배우 김옥빈 닮은 꼴로 소개가 되면서 18기 출연자들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었다.

하지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는 얼마 가지 않았다. 18기 옥순이 과거 배우로 활동한 진가현이 아니라는 의혹이 블거졌기 때문이다. 연애 예능에 인플루언서, 연예인 지망생이 출연하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그동안 ‘진정성’을 강조했던 ‘나는 솔로’였던 만큼 지적이 쏟아졌다.

드라마, 영화 등에서 단역으로 출연했고, 2020년 소속사와 전속계약도 맺은 바 있는 진가현은 서울 강남에서 육회집을 운영하고 있다고도 알려지며 ‘나는 솔로’ 출연을 통해 홍보를 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소속사 측은 “2020년 11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소속으로 활동했고 이후 소속 해지가 되며 연예활동을 중단했다”고 밝혔고, 요식업 동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진정성에는 이미 금이 간 상태였다.

‘나는 솔로’ 측은 “방송에서 공개될 자기소개를 통해 확인해달라”며 발을 뺀 가운데 18기 옥순의 전 소속사만이 “배우를 위한 마케팅적 이유를 왈가왈부 하며 사실적이지 않은 잘못된 얘기들로 많은 오해가 불거진 것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이렇게 공식적인 입장을 알리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방송에서 결국 옥순이 사고를 치고 말았다. 여러 차례 MBTI를 언급하며 상대를 파악하는 행동으로 ‘MBTI 집착녀’라는 지적을 받아왔던 옥순은 사실상 커플 분위기를 조성했던 영식과 대화를 하면서 또 MBTI 이야기를 꺼내며 서로 다른 성향을 언급했다. 이전 연애에서도 MBTI가 맞지 않아 너무 힘들었다고 이에 집착하는 이유를 밝혔으나 공감대를 형성하긴 어려웠다.

특히 옥순은 숙소로 돌아와 영숙과 대화하며 “나 약간 속물인가. (내가) 연봉을 따지고 있는거야. 나 너무 나빴지?”라며 “그런 거 생각하니까 좀 그렇다. 솔직히 웃긴 건데 영식 님이 오빠로 느껴지지 않고 동생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방송 후 옥순의 발언은 영식의 직업이 소방공무원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옥순을 비판했다.

수습은 옥순 혼자의 몫이었다. 옥순은 한 네티즌이 ‘연봉을 이야기하시다니요’라고 지적하자 ‘결혼할 상대이니 이것저것 고민한 것일 뿐이다. 결혼 자금 생각하면 상대방 생각해서 제가 더 낼 수도 있는 것 아니냐’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비판이 계속되자 해당 글을 삭제했다.

제작진은 옥순 리스크를 오히려 즐기며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활용하는 것처럼 보인다. 24일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평균 4.4%(수도권 유료방송가구 기준 ENA·SBS Plus 합산 수치)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타깃 시청률인 ‘남녀2049’에서도 2.3%를 기록해 동시간대 타깃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4.64%.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고 하지만 너무나 예견된 리스크를 안고 가는 건 위험부담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해명 없이 위험을 안고 시청자들에게 선보였고, 비판을 받을 만한 행동과 발언으로 위험의 크기를 키우더니 결국 터뜨렸다. 그럼에도 제작진은 시청률 상승을 자축하며 논란에는 흐린 눈을 한 상태. 빌런으로 전락한 옥순은 사면초가에 놓였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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